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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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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날린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큰밀러가 28일(현지시간) CNBC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말까지는 확실하게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러큰밀러가 2016년 5월 4일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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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할 가능성이 98%에 이른다는 평가가 나왔다.

CNN비즈니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리서치 업체 네드데이비스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전세계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경기침체 가능성 98%
네드데이비스는 그 확률이 98.1%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네드베이비스의 경기침체 모델에서 이처럼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은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하락했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네드데이비스는 23일 보고서에서 자체 예측 모델이 "내년 중 심각한 세계 경기침체 위험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큰밀러도 CNBC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미 경제가 내년 말 경착륙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가 없다면 그게 더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비관 전망은 점차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WEF 설문조사도 비관적
세계경제포럼(WEF)이 28일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도 조사에 답한 이코노미스트 70%가 세계 경제가 최소한 경기침체 비슷한 것을 경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임금이 올해와 내년에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치솟는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감안할 때 전세계에 걸쳐 사회적 불안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물가가 치솟아 생활이 어려워진 각국 소비자들의 고물가 항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설문에 답한 이코노미스트 79%가 저소득국에서 물가 오름세에 따른 사회적 불안이 높아질 것으로 답했다. 선진국에서도 이같은 사회적 불안이 고조될 것이라는 답이 20%에 이르렀다.

기본 시나리오가 내년 경기침체
CNBC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한 억만장자 투자자 드러큰밀러는 이날 "내년말 경착륙이 기본 시나리오"라면서 "내년에 경기침체가 없다면 그게 놀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드러큰밀러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내년 말에는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점은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경기침체는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는 완만한 수준이 아니라 급격한 침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비관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시기를 놓쳐 일을 키웠다면서 여러 조건들이 주식시장 강세장을 멈추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 반대, 즉 약세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드러큰밀러는 특히 연준이 실수를 저지르고도 잘못을 인정하고 금리를 올리는 대신 한동안 멍하니 손 놓고 있으면서 국채 1200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면서 이때문에 미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솟았다고 비판했다.

드러큰밀러는 한때 조지 소로스의 퀀펌펀드 책임자로 1992년 영국 파운드 하락에 베팅해 명성을 날렸다. 파운드는 탄탄하다는 영국은행(BoE)에 맞선 그의 베팅으로 그는 대성공을 거뒀고 스타 펀드매니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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