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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장민재만 꾸준했다" 대체선발→커리어 하이, 감독도 반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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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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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오, 우리는 장민재도 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내년 개막전 선발투수 얘기에 장민재를 언급했다. 그는 28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취임 후 계속 국내 선발투수를 개막전에 기용했는데, 내년에는 어떤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민우와 문동주, 남지민 등의 이름이 나왔는데 수베로 감독은 장민재가 빠진 것을 알아채고 활짝 웃으며 "장민재도 있다"고 했다.

사실 수베로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해도 장민재를 선발투수 후보로 생각하지 않았다.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엄, 김민우까지 3명은 확실한 선발 카드였다. 여기에 윤대경을 4선발로 두고, 박윤철 한승주 등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카펜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또 하나의 대안이 필요해졌다. 그 자리를 장민재가 대신했다. 수베로 감독은 장민재가 선발 로테이션에 적응했을 무렵 "내 기용이 잘못됐다. 장민재를 (올해)조금 더 일찍부터 기용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장민재는 커맨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볼넷이 나올 때도 도망쳐서가 아니라 정교하게 제구하다가 나온다. 어제도 위기를 잘 극복했다. 스플리터를 어떤 카운트에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다"라고 호평했다. 이 얘기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11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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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펜터와 킹험이 부상으로 팀을 떠나고, 대체 선수로 들어온 예프리 라미레즈(어깨 염증)와 펠릭스 페냐(코뼈 골절)마저 부상으로 막판에 낙마했다. 그러나 장민재는 아직도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있다. 18일과 24일 LG전에서는 모두 승리를 챙기며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7승)까지 달성했다.

수베로 감독은 28일 경기 전 "올 시즌 우리 팀 최고 선발투수는 장민재였다. 올해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외국인 투수 4명이 모두 다쳐서 누구도 마지막까지 남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장민재가 가장 꾸준했다. 선물이라도 해줘야겠다"고 얘기했다.

지난 2년은 김민우가 개막전을 도맡았다. 김민우는 지난해 kt 상대로는 5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 몫을 했다. 올해는 두산을 상대로 5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고전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내년은 누가 개막 선발을 맡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장민재가 후보에 있다는 점 만큼은 확실해졌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가 요즘 잘 던지고 있지만 시즌 초반에는 기복이 있었다. 문동주는 이제 막 데뷔해 성장하는 선수고, 남지민 역시 배우는 과정에 있다. 장민재는 꾸준했다"며 다시 한 번 장민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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