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30분 충전하면 815㎞ 비행… 세계 최초 전기여객기, 처음 날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세계 최초의 배터리 기반 순수 전기 동력 여객기 '앨리스'가 첫 비행하는 모습. /@EviationAero 트위터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 동력 여객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27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항공 스타트업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가 개발한 전기 추진 여객기 ‘앨리스’(Alice)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그랜트 카운티 국제공항에서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이륙 후 고도 3500피트(약 1066m) 상공을 날았고 8분가량 비행한 뒤 안전하게 착륙했다.

조선일보

세계 최초의 배터리 기반 순수 전기 동력 여객기 '앨리스'가 첫 비행하는 모습. /@EviationAero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 최고 경영 책임자(CEO)인 그레고리 데이비스는 “피스톤 엔진이 터빈 엔진으로 바뀐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항공기의 동력원이 바뀐 것”이라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 공식 트위터에도 “잊을 수 없는 세계 최초의 비행”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날 비행 영상이 공개됐다.

앨리스에는 전기차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배터리 기술이 도입됐다. 30분을 충전하면 1시간 동안 815㎞를 날 수 있다. 최대 순항 속도는 250노트(시속 463㎞)로 보잉 737의 최대 순항 속도(시속 946㎞)에 비해서는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속도다.

조선일보

앨리스 첫 시범 비행에 성공한 조종사가 환호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5년에 설립된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는 지금까지 총 3가지 모델의 앨리스를 개발 중이다. 9명의 승객을 태우는 출퇴근용이 있고 1200㎏의 짐을 실을 수 있는 화물용이 있다. 승객 인원을 6명으로 제한하고 개인 공간을 넓힌 고급 전용기도 만들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2025년까지 미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받고 1~2년간의 시범 비행을 거쳐 2027년쯤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문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