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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우석 휴식을 알리지 마라…LG가 9회 투수 3명 쏟아부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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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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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마무리 투수를 경기 하루 전부터 쉬게 한 팀이 있다. 9회 위기가 와도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 김진성 진해수 이정용이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잡고 경기를 끝냈다.

LG 트윈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마무리 고우석 없이 4-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임찬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대유(⅔이닝)-송은범(⅓이닝 1실점)-최성훈(1이닝)-김진성(⅓이닝)-진해수(⅓이닝)-이정용(⅓이닝)이 구원 등판했다. 이정용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 류지현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이 불펜에서 대기하지 않는다고 예고했다. 단 "상대에 알리고 싶지는 않다"며 보도 시기를 늦춰달라고 당부했다.

고우석은 25일 SSG와 경기에서 2이닝 37구, 27일 한화전에서 1이닝 29구를 던졌다. 사이에 하루 휴식이 있기는 했지만 사흘 동안 3이닝 56구를 던진 만큼 벤치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우석은 27일 1-0 리드를 지켰으나 이 과정에서 안타 하나 볼넷 2개를 내줬다.

고우석은 27일 경기를 마치고 "끝까지 힘이 있었다"며 피로가 원인은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류지현 감독은 "(27일 한화전을 보니)2이닝 던지고 하루 쉬어서 그런지 피로도가 있어 보였다. 경기 끝나고 트레이닝파트에 바로 오늘(28일)은 쉬게 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세이브 상황이 왔을 때는 타자, 타순 등을 고려해 적절한 투수를 내보내겠다고 했다. 한화에 왼손타자가 많은 만큼 좌투수 가운데 한 명을 내보낼 뜻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고우석이 쉬는 날 꼭 대승을 거뒀다. 그래서 (고우석의 휴식이)티가 안 났다"며 "그 생각이 나니까 갑자기 좋은 느낌이 온다"며 웃었다. 실제로 LG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오직 1명이 팀 세이브를 독점하고 있었다.

LG는 4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다 5회 문보경과 김현수의 연속 적시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7회에는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3-0이 됐고, 8회에는 홍창기가 4점 차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렸다.

8회 송은범이 박상언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세이브 상황이 돌아왔다. 9회말 불펜에서 나온 투수는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첫 두 타자에게 모두 안타를 내준 뒤 김태연을 삼진으로 잡았다. 진해수가 하주석을 1루수 땅볼로 막고, 이정용이 김인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끝냈다.

▶2022년 구단별 세이브 투수 (5개 이상 투수)

두산 4명 - 홍건희 15 김강률 9
롯데 3명 - 김원중 14 최준용 14
삼성 4명 - 오승환 29
키움 6명 - 김재웅 13 이승호 13 문성현 10
한화 6명 - 장시환 14 강재민 6
KIA 6명 - 정해영 31
kt 3명 - 김재윤 31
NC 4명 - 이용찬 19
SSG 6명 - 서진용 21 김택형 17
LG 2명 - 고우석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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