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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동자만 사망한 현대아울렛 사고, 불평등이 만든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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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노동계와 시민사회, 하청노동자 추모 촛불 집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해야"

오마이뉴스

▲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유성구 현대아울렛 현장에서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산재사망 하청노동자 촛불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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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울렛 비정규 하청노동자의 죽음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마저도 차별받는 비정한 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울렛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은 원청사인 현대백화점의 책임입니다. 노동자 부주의, 과실 운운하며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됩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적용과 엄정수사를 촉구합니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현대아울렛)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강화를 촉구하는 대전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현장에 모였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유성구 관평동 현대아울렛 앞에서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산재사망 하청노동자 촛불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시민들은 '위험의 외주화 중단하고 하청노동자 안전대책 마련하라', '사업주 처벌면제 중대재해 시행령 개악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가 쓰인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화재참사로 희생된 7명이 모두 하청노동자였다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마저도 차별받는 비정한 현실을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전한 일터에서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의 절박한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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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유성구 현대아울렛 현장에서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산재사망 하청노동자 촛불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대표발언을 하고 있는 김율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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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망사고로 희생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이틀 전 이곳 현대아울렛에서 일어난 화재사고로 환경미화와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 7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왜 우리사회는 이처럼 안타까운 죽음을 멈출 수 없는지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올 상반기 시행됐지만 1142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다. 여전히 하루에 6~7명의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말처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현대백화점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적용하여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문성호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 대표는 "대한민국은 매일매일 노동자의 죽음으로 애도와 조문이 끊이지 않는 산재공화국이다. 왜 노동자의 일터는 노동자의 무덤이 되어야 하고, 왜 노동자만 죽어야 하느냐"고 개탄한 뒤 "그 이유는 대한민국은 불평등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앞세우는 재벌과 기업이 정치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촛불행동으로 국정 농단 박근혜를 퇴진시켰던 깨어있는 시민들의 투쟁이 없이는 노동자의 죽음을 멈출 수 없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죽음을 지킬 수 없다"며 불평등에 맞선 투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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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유성구 현대아울렛 현장에서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산재사망 하청노동자 촛불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문성호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 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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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서도 "우리는 대전현대아울렛 중대재해 참사로 희생된 하청 노동자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또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으로 최고책임자를 엄정 수사하고 즉각 처벌하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하청노동자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강화할 것 ▲하청 노동자 노동조합 활동 보장할 것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현대아울렛 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헌화하고 묵념을 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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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유성구 현대아울렛 현장에서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산재사망 하청노동자 촛불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묵념을 하고 있는 시민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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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유성구 현대아울렛 현장에서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산재사망 하청노동자 촛불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집회를 마친 후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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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유성구 현대아울렛 현장에서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산재사망 하청노동자 촛불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집회를 마친 후 합동분향소 헌화에 앞서, 현대아울렛 입구에 촛불을 모으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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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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