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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웃음꽃' 필까 '액션' 터질까···가을철 극장가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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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코미디물 봇물

대작들 쓴맛 속 '육사오' 흥행 영향

'정직한 후보 2' '대무가' 등 잇단 개봉

-외화, 블록버스터 공세

드웨인 존슨 히어로 등장 '블랙 아담'

코믹 액션물 '에브리씽···' 관객 찾아

한국영화들이 코미디·가족극 장르로 다음 달 개천절·한글날의 잇단 연휴 극장가를 공략한다. 텐트폴(대작) 영화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올 여름 경쟁적으로 개봉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외화들 중에서는 화려한 볼거리의 블록버스터들이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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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현재 개봉했거나 다음 달 초순 개봉 예정인 한국 상업영화들은 대부분 코미디물이다. 상대적 비수기인 가을철에 적은 제작비로 상대적으로 부담은 적지만 확실하게 웃음과 재미를 줌으로써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한 흥행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개봉한 영화들 중 ‘육사오’ ‘공조2: 인터내셔날’ 등 코미디물이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 중인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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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봉작 중 예매율 1위인 ‘정직한 후보 2’는 전직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강원도지사가 된 후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편의 조력자였던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까지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되면서 웃음 포인트가 늘었다. 같은 날 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도 중장년층 이상 가족단위 관객을 노리는 국내 첫 주크박스 뮤지컬(인기 대중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중년 여성이 첫사랑을 찾아 나선다는 기둥 줄거리 위로 ‘미인’ ‘알 수 없는 인생’ ‘부산에 가면’ 등 히트곡들이 퍼포먼스와 함께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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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개봉하는 ‘컴백홈’은 조폭과 충청도 사투리가 융합한 코믹물로, 낙향한 무명 개그맨이 조폭 아버지가 남긴 거액의 유산을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송새벽, 이범수, 라미란 등 코미디 영화에서 흥행성과 연기력을 검증 받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같은 달 12일 선보이는 박성웅·정경호·류경수 주연의 ‘대무가’는 세 사람의 무당을 주인공으로 하며, 샤머니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무당은 직업처럼, 굿은 공연처럼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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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를 정면돌파하는 블록버스터 외화들도 있다. 10월 개봉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아담’은 DC코믹스 만화를 바탕으로 한 DC 확장 유니버스의 신작이다.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5000년 전 고대 도시 노예에서 불사신으로 깨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주인공 블랙 아담을 연기한다. 원작 코믹스에서 빌런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를 내세운 안티히어로물로, 예고편에서부터 어두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각자의 선택과 시행착오가 만든 수많은 자아가 멀티버스 형태로 존재한다는 기발한 설정의 할리우드 코믹액션물이다.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아시아계 이민자 에블린(양자경)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국에서 10개 상영관으로 시작해 전국으로 흥행하면서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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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후속편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도 개봉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개봉하는 마블 영화로, 2020년 세상을 떠난 ‘블랙 팬서’ 역할의 배우 채드윅 보스만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관심을 모은다. 역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의 2009년작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도 12월 개봉하며, 이에 앞서 ‘아바타’의 리마스터링 버전도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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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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