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경찰, 화재 참사 관련 28일 대전 현대아울렛 압수수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프링클러·제연설비 로그 기록 확보 실제 작동여부 확인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경찰이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28일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현대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에서는 지난 26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환경미화와 시설관리 직원 등 근로자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데일리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합동 감식 2일 차를 맞은 28일 정오께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에 있던 1t 트럭을 지게차를 이용해 밖으로 빼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경찰청 소속 경찰관 11명은 이날 오후 5시경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스프링클러·제연설비 등 각종 안전 설비 관련 서류, 지하주차장 등 매장 내 소방 점검 현황,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의 로그 기록을 통해 화재 당시 실제로 작동했는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진화 과정에서 작동이 멈춘 방재실 설비 서버 등도 수거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으로 경찰은 현대아울렛 대전점 등 관계자도 소환해 감독 의무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는 자료를 분석해 화재원인과 소방설비 정상작동 등을 비롯해 관련 법 위반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당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 40여명은 이틀째 감식 작업을 진행했다. 발화 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 앞에 세워져 있던 1t 화물차를 정밀분석하기 위해 지게차를 이용, 국과수로 옮겼다. 이어 화재 당시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배관으로 연결되는 물탱크는 정상 수위까지 올라와 있었는데, 화재 당시 사용된 뒤 자동으로 채워진 것인지 아예 쓰지 않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현대아울렛이 자체적으로 민간업체에 맡겨 진행한 소방안전 점검에서는 화재감지기 전선 단락·피난 유도등 교체 필요 등 모두 24건을 지적받았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