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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년 전으로 돌아간 삼성전자...’사만전자’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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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추락하면서 2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 위축에 이어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당분간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비즈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1.8.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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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40% 떨어진 5만2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5만30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7월 1일 5만2700원으로 내려간 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특히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연일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조4397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역시 2415억원 규모의 주식을 정리했다. 반면 개인 홀로 삼성전자 주식을 3조6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한 78조4698억원, 영업이익은 24.25% 줄어든 11조9814억원으로 나타났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제시하며 “경기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한 고객들의 급작스러운 재고 조정이 반도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급락해 전사 실적 감소가 예상되며,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7만6000원으로 조정하며 “IT 제품 최종 수요의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감익이 예상된다”며 “전방 수요 약세와 재고 조정 과정 속에서 메모리 가격 하락세는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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