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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례적 경고장…"영국 감세가 세계 인플레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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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 대혼란 ◆

매일경제

미 달러화와 영 파운드화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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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을 두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경고장을 날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영국)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은 "영국 감세가 세계 경제 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IMF는 리즈 트러스 영국 새 정부의 대규모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IMF는 성명에서 "영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 시점에 표적이 막연한 대규모 재정 지출을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정책은 통화정책과 교차 목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IMF는 "가계와 기업이 에너지 가격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영국 정부의 의도는 이해한다"면서도 고소득자에게 혜택을 주는 감세가 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3일 영국 정부는 50년 만에 450억파운드에 달하는 대규모 감세정책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감세를 통해 경제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지만, 감세로 재정 적자·국가 채무가 늘어나고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전 IMF 고위 관리는 IMF의 성명을 두고 "(영국 정부에 대한) 강력하고 예리한 비판"이라면서 "정책이 무책임하고, 부적절하며,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도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이날 옐런 장관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 모두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으며 중앙은행들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은 세계로 번지기보다는 영국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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