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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정원 "북한 7차 핵실험 한다면 10월16일∼11월7일 가능성" 국회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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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서 보고

"중국 20차 당 대회와 美 중간선거 사이"

"풍계리 3번 갱도 완성…핵실험 가능성 높아진 상황"

'김정은 딸 추정 소녀' 보도엔 "가능성 적다"

헤럴드경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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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가정보원이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국정원이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유상범 의원은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국정원에서는 만약 한다면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부터 11월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이 "북한에서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윤건영 의원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의 당 대회 (이후),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인데, 코로나19 상황과 여러 국제 관계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보고였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9)로 추정되는 소녀가 공식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에 그 사안을 확인한 결과 국정원에서는 '김정은 일가가 가족에 대해 관리하는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정원은 국내 언론에서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모란봉악단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연주자였던 홍윤미 씨"라고 확인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홍 씨와 관련해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현송월의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앞서 국내 언론은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를 분석한 결과 이달 8일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9·9절) 74주년 기념 경축 행사장에 김 위원장을 따라다니는 신원 미상의 여성이 카메라에 잡혔다며, 김 위원장의 대외활동 현장을 수행하는 새로운 의전 담당 인물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친전을 8번 교환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친전을 김 위원장이 6번, 시진핑 주석이 2번 보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현재 국경 지역에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실시했으며,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비춰볼 때 '코로나19를 완전히 근절했다'는 북한의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한편,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선 "건강 이상 징후는 없으며, 체중은 130~140㎏대로 복귀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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