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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징크스 깨려는 울산…홍명보 감독 "불안해할 이유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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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청용 "우리가 못 이길 팀 없어…충분히 자신 있다"

연합뉴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과 주장 이청용이 올 시즌 '가을 트라우마'를 깨끗이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승에 관해) 불안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2년째 울산을 맡고 있는데 가을 징크스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K리그1 1위(승점 66·19승 9무 5패)로 정규라운드 33라운드를 마쳤다. 3월 6일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남은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서만 순위를 지킨다면 울산은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다.

'현대가(家) 라이벌'인 2위 전북 현대(승점 61·17승 10무 6패)와 승점 차는 5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서도 전북과 만나는 울산은 2관왕을 노려본다.

하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한다.

울산은 한 시즌 내내 잘하다가도 막판에 미끄러져 3년 연속으로 전북에 리그 우승을 빼앗겼다.

지난 시즌에는 '3관왕'에 도전했으나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서 탈락한 데다 리그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넘어졌다.

연합뉴스

울산 현대 '어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이청용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9.28 dwise@yna.co.kr



홍명보 감독은 "여러 각도로 분석을 한 결과 이 시기에 고꾸라지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결국 실력이 부족하면 중요한 경기에서 지는 거다. 이 시기라서 미끄러지는 게 아니라 실력이 부족했던 탓이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은 다를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이번 시즌 좋은 흐름을 유지해왔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실력과 정신적인 면에서 이를 모두 넘겼다. 이전보다는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면서 "역전승도 많이 해봤고, 힘도 달라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목표인 우승까지 다가설 방법은 결국 승리다.

홍 감독은 "저 산 뒤에 뭐가 있는지 우리는 모르지 않나. 전북처럼 우승하면 어떤지, 무엇이 기다리는지를 모른다. 그러니 일단 산을 넘어봐야 한다. 사실 넘는 방법도 잘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기는 것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파이널라운드에서 꼭 잡고 싶은 팀을 묻는 말에도 "개인적으로 잡고 싶은 팀은 없고, 우승을 하려면 모든 팀을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10월 1일에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파이널A 첫 경기, 이어지는 전북(8일), 포항 스틸러스(11일)와 경기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 포부에 박수 치는 이청용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청용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파이널라운드 포부를 밝히자 박수를 치고 있다. 2022.9.28 dwise@yna.co.kr



홍 감독은 "인천과 올해 3차례 비겼는데, 우승하려면 첫 경기가 중요하다"며 "전북과 포항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거다. 올해 두 팀과 경기하면서 장단점은 충분히 파악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청용도 "선수들은 (가을 트라우마에) 큰 부담이 없다.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늘 있지만, 작년에 미끄러졌다고 해서 올해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이 어떻게 끝날지 지켜봐야겠지만,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리그 우승과 FA컵 두 대회 다 우승 가능성이 있다. 상대들이 강하다고 하지만, 우리도 두 개의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서 완벽한 구성을 갖췄다. 좋은 선수가 많고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경기에선 긴장감이 따르겠지만, 다른 것보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못 이길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필승 의지를 전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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