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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내년 성장률 1.9%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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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가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기존 평가 그대로
올해 경제성장률 2.6% 전망…물가 5.0% 상승
내년 물가 1.5% 제시…"8월부터 인플레 완화"
"북한 리스크 제외할 경우 신용등급 AA 수준"
기재부 "재정·대외건전성, 직전 평가보다 개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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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이라고 기존 평가를 이어갔다. 한국이 해당 등급과 전망을 유지한 건 2012년 9월부터다.

아울러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낮은 1.9%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회복세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향후 부채상환 부담 증가 및 인플레이션 등이 부정적 요인이 될 거라는 지적이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현재 하강기에 있지만 핵심 중기 성장요인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0%, 내년 1.5%로 점쳤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8월 들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원자재 가격 둔화와 통화 긴축 등으로 인해 완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피치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재정 건전화 계획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재정 여력은 단기적으로 국가채무 증가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봤다.

피치는 "국가채무는 과거 피치 전망 대비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기적 신용등급 하방 위험의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재정준칙은 향후 공공부문 부채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령화에 따른 향후 재정지출 확대 압력은 여전히 도전 요인으로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피치는 2025년 한국 국가채무 비율 전망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8.6%에서 51.5%로 내려 잡았다. 피치는 지난 1월 등급 발표 시 국가채무 증가세 등을 중기 등급 하방 요인으로 지적했으나 이번 발표 시에는 국가채무 전망 개선으로 하방 요인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재정준칙의 국회 통과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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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외건전성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가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무역적자 및 외환보유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대외순자산과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외환보유액도 경상지급액 대비 비율이 AA 등급 국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치는 금리인상과 성장둔화 기조 속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잠재적으로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나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단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높은 수준의 긴장이 유지되고 있고 추가적인 대화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지표들을 종합 고려할 때 등급 평가 모델상 한국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지만, 북한 리스크 등을 고려해 AA-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향후 우리나라 신용 등급의 부정적 요인으로 국가채무 비율의 큰 폭 상승, 가계 부채상환 문제로 인한 금융 부문 전반적 리스크 확대,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 확대 등을 꼽았다. 반면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의 구조적 완화, 경상수지 흑자 및 대외 순자산 규모 확대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피치의 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대외건전성도 여타국 대비 견조하다는 점을 명확히 언급하는 등 재정·대외건전성에 대한 시각은 지난 평가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 가계부채 등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계기 신용평가사 면담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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