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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 팬 토큰 발행 칠리즈 “카타르 월드컵으로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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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대표

규제 불확실성에 한국 진출 어려워

바르샤 스튜디오 지분 인수

“축구·암호화폐 다루는 유일 프로젝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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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칠리즈(CHZ)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디센터와 만난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대표는 칠리즈의 올해 전망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칠리즈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소시오스닷컴’을 운영하며 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팬 토큰(fan token)’을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업이다. 칠리즈 팬 토큰은 축구와 UFC, 럭비 등 5개 스포츠의 유명 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다. 홀더들은 팬 토큰을 사용해 스포츠 팀의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투표에 참여하거나 한정판 굿즈 및 이벤트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한국 시장 중요하지만…불확실한 규제에 파트너십 체결 어려워”
드레이푸스 대표는 한국을 “칠리즈의 핵심 시장”이라고 표현할 만큼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만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20번에 이른다. 그러나 이같은 관심과는 별개로 한국 스포츠 팀과 칠리즈의 협업 소식은 요원하다. 지난해 9월 K리그 구단 포항 스틸러스와 맺은 파트너십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한국 팀과의 협업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묻자 드레이푸스 대표는 불확실한 국내 규제 환경을 꼽았다. 그는 “팬 토큰 발행은 자금 유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암호화폐공개(ICO)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도 “한국에서 이를 금지하는 규제는 없지만 불확실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 특히 칠리즈의 경우 암호화폐 프로젝트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유명 브랜드들과 함께 하기에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한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 확산 이후 한국 방문이 어려워져 파트너십 체결 진행이 쉽지 않았던 면도 있다”며 “이제 투자와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선 한국 대중에게 칠리즈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한국 시장은 최대 블록체인 시장 중 하나이고 칠리즈 토큰에 대해선 잘 알지만 팬 토큰 등의 상품에 대해선 이해도가 낮다”며 “토큰 자체보다 칠리즈 서비스의 유용성에 대해 홍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FC바르셀로나 ‘바르샤 스튜디오’ 지분 인수···메타버스 스타디움 등 웹3.0 협업 강화”

글로벌 유명 스포츠팀과의 파트너십은 올해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8월 FC바르셀로나 산하 프로덕션 기업 바르샤 스튜디오(Barca Studio)의 지분 25%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바르샤 스튜디오 인수를 위해 1억 달러(약 143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바르샤 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칠리즈는 FC바르셀로나와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전반적인 웹3.0 협업을 진행한다. 그는 “바르샤 스튜디오는 FC바르셀로나의 웹3.0 부문을 총괄하는 자회사”라며 “FC바르셀로나와의 협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추후 다른 구단과도 협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업 사례로는 메타버스 ‘더 샌드박스’ 부지 위에 구축 예정인 FC바르셀로나 스타디움을 들었다. FC바르셀로나 팬 토큰 홀더에게 입장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팬 토큰 활용처를 늘리고 팬 경험을 다양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오프라인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VIP 체험 이벤트 등도 메타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는 “메타버스가 의미는 거창하지만 현재 이용자가 별로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샌드박스에 가지고 있는 대형 부지로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칠리즈 체인 2.0 출시·월드컵 등 올해 호재 산재···1등 스포츠 블록체인 자리 유지할 것”

이같은 협업 소식이 들려오며 CHZ 가격 역시 전반적인 암호화폐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28일 오후 2시 11분 코인마켓캡 기준 CHZ 가격은 0.2364달러다. 바르샤 스튜디오 인수 소식이 들리기 전인 7월 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드레이푸스 대표가 올해 칠리즈에 걸고 있는 기대는 크다. 하반기에도 대형 호재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먼저 ‘칠리즈 체인 2.0(CC2)’의 출시다.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 앵커(ANKR)와 협업해 개발하는 새로운 메인넷은 기존 이더리움(ETH) 사이드체인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 등의 특징을 가질 전망이다. 지난 3월 스코빌 테스트넷을 런칭했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1월 열릴 카타르 월드컵도 호재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월드컵 기간 칠리즈에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조직위와의 직접적인 협업 내용은 없지만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팬 토큰을 발행해 거래를 지원한다. 그는 “월드컵 기간 축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축구와 암호화폐를 다루는 프로젝트는 우리뿐”이라고 말했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탈중앙화금융(DeFi) 등 금융 분야를 다루는 대부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달리 칠리즈는 앞으로도 스포츠 분야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파이 서비스 확장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처음엔 파리 생제르맹과 유벤투스 두 개의 구단에 우리의 비전을 홍보하며 시작했고 그 비전을 구현해내 현재 160개 팀과 함께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파트너십을 늘려가기 보단 이들과의 파트너십 내용을 늘려나가는 것에 집중해 스포츠 분야 1등 블록체인 자리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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