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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마약만큼 해롭고 치명적" "4중인격"...돈 스파이크 과거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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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와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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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돈스파이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리나라는 술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당시 글에서 그는 “술은 단지 합법이라는 점 이외에 독성, 중독성이 마약에 비할 만큼 해로운 물질이며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음주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폭음은 음주운전, 폭행 등의 형사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라며 “주취감경은 성범죄뿐만 아니라 모든 범죄에서 사라져야 할 뿐 아니라 가중처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돈 스파이크는 28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마약 투약을 시작한 시점에 관한 질문에 "최근이다"라고 답했다. 그의 말이 맞다면 당시 그의 글은 마약에 관한 의견을 밝히기보다 술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글은 최근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돈스파이크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중인격’ 증상을 고백한 사실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채널A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옛날부터 삶이 꿈속 같았다. 망상이나 공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서 산다. 4중 인격이다”라며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하나씩 줬는데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가 산다. 4명의 성격이 정반대다”라고 말했다. 이어 “돈 스파이크는 사업가, 민수는 나, 민지는 집에 혼자 있을 때다. 민지는 중3 소녀처럼 호기심 많고 착하다. 해외에서는 아주바다. 아줌마와 바야바의 합성어”라고 설명했다.

돈 스파이크는 당시 "지금 생각하면 자폐에 가까울 정도"라며 "(남들과) 다른 식으로 이해하려는 것도 많다. 저는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으면 사회적 언어를 사용해 상호간 대화를 주고받기 어렵다"면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돈스파이크는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별건의 마약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오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현장에서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00회 분에 해당한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돈스파이크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한다"며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필로폰 구매 경로에 대해선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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