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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연준 인사들 금리인상 옹호…'그린스펀 때처럼 연착륙' 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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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 고위인사들이 연이어 금리 인상 기조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의 신뢰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0.75%포인트 올리는 한편 연말까지 1.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성장률은 크게 떨어지고 물가와 실업률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금리 인상 과정에서 경제 주체들의 고통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목표치인 물가 상승률 2%에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이날 연준 인사들도 파월 의장을 위해 '지원사격'을 했다.

불러드 총재는 기준금리 상단이 '중립' 수준으로 여겨지던 2%대를 벗어난 3.25%까지 오르며 '긴축적 영역'에 들어선 데 대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당분간 금리를 더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에 따른 고통의 강도에 대해 솔직하지 않다는 비판과 관련, 현 상황이 1970년대와 다르다면서 "시장 가격에 연준의 의도가 반영된다는 것은 실제 금리 인상에 앞서 긴축이 잘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때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보다 (정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본다. 현재를 볼커 전 의장 때와 엄격히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대신 경기후퇴 없이 기준금리를 3% 올렸던 1994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기를 언급하며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경기 둔화와 물가 하락을 목격한 뒤 금리를 낮추고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 1970년대의 실책을 매우 유념하고 있고 이를 피하고자 한다"면서 "이후 물가가 다시 치솟았다. 이런 일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도한 긴축에 나설 위험성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적절히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알려진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 "정확히 그 부분에 대해 다소 불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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