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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상장 준비하는 예비 게임주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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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상장을 준비하는 예비 게임주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주 전반의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줄지 이목이 쏠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밸로프, DRX 등 다수의 게임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각 업체마다 자사만의 강점을 앞세우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 중 가장 주목 받는 곳은 단연 라이온하트스튜디오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이르면 이달 중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 회사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했다.

'오딘'의 경우 출시 후 양대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를 차지했고 현재에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향후 서비스 지역 확대로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단일 게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차기작 준비에도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2조 8000억원에서 3조 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모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이 3조 3593억원(주당 4만 850원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관련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알짜배기 자회사가 분리되며 깡통이 될 것이라는 자회사 상장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T3)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예비 심사를 청구, 이달 19일 심사를 통과했다. 이 회사는 한빛소프트의 모회사로 리듬 게임 '오디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첫 상장 추진 소식이 발표됐으나 이후 잠잠한 모습을 보였고 올해 다시 행보가 이뤄지는 것.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오디션'이라는 인기 판권(IP)을 보유했으며 게임사업 부문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장 전 기업가치를 높이기 행보가 이뤄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밸로프는 교보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올해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리퍼블리싱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리퍼블리싱은 과거 흥행했지만 서비스가 중단됐거나 인기가 줄어든 게임의 판권(IP)을 확보해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회사측에서는 따로 개발을 하지 않는 만큼 안정적 이익실현이 가능하며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 특징 상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해 단일 게임 리스크도 없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 자체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이 회사는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매출 582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해당 규모는 게임업체 중에선 그리 높지 않은 수치다.

DRX는 지난 7일 코스닥 상장 추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과 기업공개 대표주관사 계약도 체결한 상황이다. 특히 e스포츠 관련 1호 상장 추진 업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자사의 강력한 e스포츠 글로벌 팬덤, 유명 선수들, 유망주 발굴 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최근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 속에서도 상장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 여기에 앞서 시장 분위기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업체들 역시 다시 기회를 엿보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게임주에 새 얼굴들이 등장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달궈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달러 강세,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분위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현재보다 상황이 조금 나았던 시점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악화된 시장분위기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또한 근래 상장한 게임주들의 주가 변동도 아쉬운 편이다. 대장주인 크래프톤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모비릭스, 스코넥 등 최근 몇 년 사이 상장한 업체들의 주가가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예비 게임주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의 미칠 파장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의견을 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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