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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메이드 인 인디아” 아이폰이 온다…애플, 공급망 다변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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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최근까지도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봉쇄가 반복되면서 도시 전체가 중세 왕국처럼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이런 지역 봉쇄는 상품의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으며, 애플을 포함한 많은 서구 기업이 공급망의 붕괴로 어려움을 겪는 데도 일조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했지만,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고 미중 간 정치적 긴장이 계속되면서 제품 생산의 일부를 다른 국가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최근 애플은 발표문을 통해 “아이폰 14를 인도에서 생산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애플의 가장 큰 생산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2017년에 인도 남부 타밀 나두에 지사를 설립했고, 이때부터 구형 아이폰을 이곳에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애플의 인도 시장 공략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인도 사용자가 저렴한 디바이스를 선호해 중국 샤오미나 오포, 원플러스 등을 주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메이드 인 인디아” 아이폰이라고 해도 대부분 인도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비싼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인도 정부로서는 만족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도 정부는 8년 전 국내 생산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메이드 인 인디아” 캠페인을 시작했다. 애플이 인도 아대륙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략이 확실한 성과를 맺었기 때문이다. 구글 역시 자사의 차세대 픽셀 7 스마트폰 생산의 일부를 인도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로서는 공급망 붕괴를 피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급망을 긴급하게 다변화해야 한다. 미중 긴장이 커지고 대만과 중국의 충돌, 중국의 러시아 지지, 계속되는 공급망 문제 등이 이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2년 9월 초 JP 모건은 올해 애플이 아이폰 생산의 약 5%를 인도로 옮길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2025년에는 아이폰 생산의 1/4이 인도에서 이루어진다. 애플 제품은 또한 베트남에서도 제조하는데, 지난 해 폭스콘이 베트남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 국영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난 8월에도 베트남 북부의 생산시설을 확장하기 위한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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