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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장연, '철창'에 스스로 가둔 채 출근길 시위…5호선 56분 지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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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광화문역 출발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 도착

시민들, 출근길 지연에 고성 지르며 항의하기도

뉴스1

전장연은 28일 오전 7시57분쯤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 News1 유민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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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유민주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승하차 집회로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이 1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전장연은 28일 오전 7시57분쯤 5호선 광화문역 1-1승강장(여의도 방면) 지하철에 탑승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여의도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출근길 탑승 시위로 5호선 상행은 56분, 하행은 18분 지연됐다. 다만 서울시 메트로 9호선은 시위에 따른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 10여명은 역에 정차할 때마다 다음 전동칸으로 이동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 대표는 이날 거대한 철창에 스스로 가둔 채 집회에 참석했다.

박 대표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나오지 못하고 방구석에서 박혀있다는 상징적 의미"라며 철창 퍼포먼스를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많은 정치인이 우리를 향해 불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의 지하철 시위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장애인만 유독 지독하게 차별하는 사회에 불복종하기 위해 지하철에 타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로 열차가 지연되자 출근 중인 일부 시민은 전장연 회원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큰 충돌은 없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에도 대시민 지하철 선전전을 펼치고 여의도에서 결의대회와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오후 2시부터 지하철 선전전의 일환으로 서울역과 혜화역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한다.

오후 3시부터는 여의도 농성장에서 장애인권리예산·권리입법 쟁취 전국집중 투쟁결의대회를 연다. 이후 오후 5시부터는 여의도 농성장에서 각 정당 당사까지 행진을 계획 중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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