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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저XX, 워너원 자진 탈퇴하라고" 윤지성, 호흡곤란 왔던 악플에 '눈물' 먹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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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오케이? 오케이!' 에서 윤지성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악플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아픔을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아픔을 잊고 윤지성다운 밝은 모습을 다시 되찾길 많은 이들도 응원했다.

27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오케이' 만남으로 연세대학교로 향했다. 오은영의 모교였다. 오은영은 "학문을 탐구하고 미래를 꿈꾸는 곳, 미래를 양성하는 대학교"라며"신입생 시절 쭉 뻗은 길을 보며 나도 국가, 가족, 자신을 위해 쭉 뻗어가야겠다 생각했다"며 회상했다.

추억여행에 한창인 가운데 워너원 출신이자 솔로로 출격한 가수 윤지성이 출연했다. 오케이 힐러로 출연한 윤지성. 모두 "풋풋한 청춘 캠퍼스 그 자체"라며 그의 비주얼에 감탄했다.

먼저 방송국 후배들부터 만나러 이동했다. 오은영은 "학교마다 상징이 있어, 연세대는 독수리"라며 학교부심을 뽐냈다. 이어 3년 만에 열릴 '연고전'을 기대했다. 후배들에게 오은영에 대해 묻자 이들은 "어머니의 영원한 연예인, 내가 금쪽이가 되고 싶다"며 팬심을 선보였다.

트와이스 지효 닮은 꼴이란 후배가 고민을 전했다. 이에 "연대지효"라고 하자 사연자는 "진짜 큰일난다"며 깜짝 놀라 웃음을 안겼다. 그는 "삼수만에 대학에 합격해, 다니다보니 주변 친구들은 취업하고 앞서가,뒤쳐지고 조급한 마음이 들어 고민이다"며 고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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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은 "나도 뒤쳐진 느낌 들어, 아이돌 치고 27세라는 나이에 늦게 데뷔했다"며 "친구들은 취업 후 안정적인 삶을 살아, 오디션 프로그램 찍을 때도 고시원살이였다"고 떠올렸다. 오랜 연습생 생활로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던 상황이었다고. 윤지성은 "부모님 지원받기도 죄송했던 상황"이라며 "내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사회 구성원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어 공감한다"고 했다.

다 함께 캠퍼스 투어를 했다. 오은영은 양세형, 윤지성에게 "데이트하나"고 묻자 윤지성은 "아이돌이 데이트라뇨, 하지만 사랑하고 싶은 날씨"라며 감성에 젖기도. 양세형이 "나도 개그계 아이돌이다"고 받아쳤다.

무엇보다 이날 5년 전 최종멤버로 '워너원'으로 데뷔, 해체 후 솔로활동을 이어왔던 윤지성의 고민을 들어봤다. 구체적으로 윤지성 고민을 물었다. 윤지성은 "제가 제 이야기를 진짜 못해, 원래 혼자서 감내하는 스타일, 정말 큰 용기를 내서말하는 것"이라며 "평생 묻어두려 했던 얘기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하니까 진짜로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고민을 전했다.

힘들 때 힘들다고 표현을 못한다는 것. 결정적으로 느끼게 된 계기를 묻자 윤지성은 "2019년 워너원 활동 끝난 후 군대를 가, 전역 후 솔로 앨범 내고 드라마, 뮤지컬도 했다"면서 "이후 2021년 'MAMA'로 워너원이 해체 후 처음 모였는데, 댓글에 '군대갔다며, 휴가 중 나오는 거냐, 그 동안 뭐했냐'는 댓글이 달렸더라, 진짜 쉬는 날 하루도 없이 일했는데 1년 간 일했던 모든 것이 부정당한 느낌"이라며 악플로 받은 상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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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은 "사실 성격이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이는데 실제로 괜찮지 않았던 것. 이후 반려견과 산책하다 갑자기 눈물나더라, 주저앉아 울었다"면서 "집에서도 숨이 안 쉬어져서 울어, 녹음하다가 입 밖으로 노래가사가 안 나와, 꺼억꺼억 거리며 울었다, 또 주변인 걱정에 민폐가 될 까봐 대수롭지 않은 척 넘겼지만 집에서 상황은 반복됐다"고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가슴아프게 했다.

당시 노래를 묻자 윤지성은 "녹음하며 힘들었던 노래가 바로 '토독토독' 반려견 베로를 위해 직접 썼던 노래가사인데,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이제 그만 집에 가자'라는 가사가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오은영은 "그건 마음이 힘든 것 이전보다 불안함이 느껴지는 건, 내 마음이 보내는 힘들다는 신호"라며 "본인이 힘들면 안 된다고 부정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며 힘든 모습을 숨기려는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윤지성은 "예고를 다니기 위해 16세에 강원도 원주에서 서울에 혼자 올라와, 15년 넘게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중이다, 부모님께 힘든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 잘 살아서 걱정하는 모습 보이기 싫었다"며 자신이 더욱 강해져야했던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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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양세형도 "너무 공감간다"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빠 역할도 해야한다는가장의 무게를 느껴, 나는 울어선, 지쳐선 안 된다는 생각. 그래서 번아웃오고 똑같이 울고 눈물이 터졌었다, 똑같다"며마음을 위로했다. 오은영은 "안 힘들다는 건 내 마음을 부정하는 것 내 마음을 외면하는 것이다"며 "내 마음이 힘든 걸 인정해야 그 다음 마음 작업을 할 수 있다"며 가장 날 힘들게 하는 것을 생각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윤지성은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놀림(조롱)의 대상이었다 정말 많이 들었다"며
"오디션 프로그램 중 인지도 테스트를 해, 어느 팬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해 촬영했는데인터넷에 '저 XX, 팬이라니 좋다고 악수해주더라'는 비난의 글을 받고 충격 받았다, 너무 무서웠다"며 또 한 번 아픔을 꺼냈다.

윤지성은 "27세라는 많은 나이에 데뷔한 사람이, 노래와 춤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얼굴도 그렇게 잘 생긴 것도 아닌데 (왜 데뷔했냐는) 악플, 해체하는 순간까지 (자진 탈퇴하라는) 악플이 계속됐다"며 선을 넘는 악플로 받은 아픔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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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은 "정말 힘들었다 대표님 찾아가 울면서 빌었다 워너원 탈퇴시켜달라고"라며 충격 고백,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티낼 수 없었다 나를 조롱하는 말에 휘둘리고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꿋꿋하게 이를 홀로 싸우며 견뎌왔다고 했다. 계속해서 윤지성은 "그러고 보니 팬들에게 '괜찮다'는 말이 습관이 됐다 이런 환경에 노출되어 약해진 모습을 팬들이 보면 슬퍼할까 더 그랬다"며 자신보다 팬들도 걱정한 모습.

오은영은 "직접적인 악플을 들었을 때 기분 좋을 사람 아무도 없어화가나는 것은 당연한 일 ,문제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무력해진다, 아무것도 할 수없이 더 우울해지는 것"이라며 예리하게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타인에 비난을 받을 때 대중예술분야는 팬들 평가가 중요해, 무시할 수 없지만 타인과 내가 보는 가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내가 형편없이 느껴져 본인 상처로 돌아 온다, 언제나 '내가'가 중요하다"며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조언,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내가 부른다는 걸 내가 만족하고 내가 나를 인정해야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나는 최선을 다할 거라는 걸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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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지성에게 스스로 보내는 영상편지를 써보라고 하 자윤지성은 깊은 고민에 빠지더니 "내가 열심히 너를 더 사랑할게"라는 말로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으며 그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케이?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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