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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의 뜻대로? 살아나는 美제조업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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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NYT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일자리 6.7만개 순증"…공급망 위기·정부 돈풀기·제조업 지원책 등 복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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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의 포드 공장/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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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반세기 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침체에 빠졌던 미국 제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오히려 활력을 찾은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다시 들여오는 '리쇼어링'이 가속하면서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미국 제조업계 일자리 136만여개가 줄었지만 지난달 기준 약 143만개의 일자리가 다시 만들어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6만7000개의 일자리가 순증한 셈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은 회복세가 더욱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일자리의 3분의 1으로 줄었던 가구 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고용 규모를 회복했다. 섬유와 제지, 컴퓨터 부품 업계에서도 근로자가 늘고 있다.

NYT는 "공장 일자리가 1970년대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제조업계는 지난 반세기 동안 경기 침체 속에서 다른 고용주보다 더 많은 근로자를 해고했다. 회복에 따른 일자리 증가 속도도 더뎠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제조업 일자리는 2020년 봄 빠르게 반등한 후 수십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일자리 회복 추세를 바꿨다고 진단한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해 막대한 양의 현금을 풀면서 소비가 자연스레 증가했고,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은 가전제품과 가구, 자동차 등에 눈을 돌렸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필요한 일손도 늘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위축하자 '자국 생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제조업계는 그동안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에 생산시설을 세우고 인력을 대체할 기술에 투자를 활발히 해왔는데, 공급망 위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비용이 급증해 어려움을 겪었다. 배송 지연, 높은 운송비 등 공급망 문제는 업체들이 생산시설을 다시 미국으로 옮기게 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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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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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의 유인책도 일자리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는 자국 제조업 부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일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국내 제조업 육성' 방침을 확고히 보여주는 핵심 정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노동절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 공장에서 일하는 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미국산 제품을 사용해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며 제조업 부활 의지를 피력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추진한 1조9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미국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이 제조업 일자리 회복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미국구조계획에 포함된 지역 경제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고용시장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됐고 지출 패턴이 변화하면서 제조업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디즈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이사는 NYT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들이 미국의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바꾸고 있다"며 "미국 기업은 물론 많은 글로벌 기업이 미국에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에 대한 장기 투자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정책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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