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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루나’ 권도형, 인터폴 적색수배 뜨자… “나 안 숨어 쇼핑몰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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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빚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발령 하루 만에 도주설을 부인했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해선 “내 집 거실”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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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포털 사이트 야후 파이낸스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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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27일 오전 2시 18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댓글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전에 말했듯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산책하러 나가고 쇼핑몰도 간다”라고 적었다.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내 집 안방에서 코딩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다. 루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때 세계 10위 안팎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 5월 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일주일 사이 총액 약 450억 달러(64조2600억원)가 증발했다. 이에 권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권 대표는 사태가 발생하기 한 달 전인 지난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행적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싱가포르 경찰은 지난 17일 “권 대표가 현재 싱가포르에 없다”며 “싱가포르 국내법 및 국제적 의무 범위 내에서 한국 경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테라·루나 수사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인터폴은 권 대표에 수배 중 가장 강력한 조치인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수배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 대표는 자신의 도주설을 부인할 목적으로 이날 트위터에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도주 중이 아니다. 우리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 기관이건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숨길 것도 전혀 없다”는 글을 쓴 적 있다. 다만 검찰은 “피의자는 압수수색 등 과정에서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고, 변호인을 통해 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며 ‘명백한 도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가 등기이사로 있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이 950억원 가량의 비트코인을 2개의 거래소를 통해 이체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중 권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390억원가량의 비트코인(BTC)을 동결했다. 다른 한 곳은 동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자금 은닉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이체 경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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