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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결국 벤투에 외면 받은 이강인 본선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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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이강인이 이번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결장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강인을 철저히 외면하던 벤투 감독은 이번에 그를 1년 6개월 만에 불러들여 팬들의 기대감이 컸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게1분도 뛸 기회를 안 줬다.

세계일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끝난 뒤 이강인이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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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팀에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분석했는데, 다른 옵션을 선택했을 뿐이다. 전술적인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발한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는 게 때에 따라 쉽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 "이번 2경기에서 이강인이 출전하기 좋은 순간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벤투호가 해외파까지 불러모은 '정예'로 합을 맞출 마지막 기회였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는 환상적이었고,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 어떤 부분을 발전시킬지 잘 분석해서 팀을 더 낫게 만들어 본선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벤치만 지키다 다시 돌아가게 된 이강인은 "다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게 돼 좋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것에 대해선 "선수로서 뛰고 싶으니까 아쉽긴 하지만 제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정하기 전 유럽파를 총동원한 평가전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 이강인의 카타르행은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이강인은 "이전부터 월드컵에 대한 동기부여는 됐다"면서 "소속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이 개인적으로 해준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엔 "따로 얘기한 건 없고,팀 전체에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다치지 말고 조심히 잘하고 있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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