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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BOE, 대규모 금리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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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가 27일(현지시간) 대규모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2016년 3월 29일 런던 금융 중심가인 '시티'의 BOE 본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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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행(BOE)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나섰다.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이하 현지시간) BOE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단의 대책은 파운드화 폭락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금리인상인 것으로 보인다.

크와시 콰? 재무장관이 23일 대규모 감세를 동반한 재정정책을 발표한 뒤 파운드화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구제금융설이 나도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가운데 BOE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내년 5월까지 기준금리 3배 인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휴 필은 이날 영국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인해 "심각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곧바로 BOE가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선물시장에서는 필 이코노미스트 발언 뒤 BOE가 기준금리를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연달아 올릴 것으로 예상하기 시작했다.

영국 기준금리가 내년 5월까지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높은 6.25%까지 치솟아 2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뛸 것으로 선물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BOE는 이미 올들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2.25%까지 높였지만 파운드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파운드는 전날 미국 달러에 대해 사상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바 있다.

"복합적 요인이 대규모 금리인상 필요로 해"
필은 23일 콰? 장관의 감세안 발표 이후 파운드와 영국 국채(길트)가 매도세에 직면해 있는 것에 대해서는 BOE 통화정책위원회(MPC)가 '확실히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길트 매도세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뛰고 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0.26%p 폭등한 4.5%로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고,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5%로 치솟았다. 2002년 이후 20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필은 파운드, 길트 매도세만 따로 떼서 보면 크게 문제가 안되지만 여러 요인들이 복합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BOE가 대폭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새로운 재정정책 기조, 금융시장의 '심각한' 반응, 외국의 금리인상 등이 서로 얽혀 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대규모 통화(정책)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긴급 금리인상 불필요
필은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긴급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예정된 11월 MPC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구제금융설까지 돌자 일부 투자자들은 파운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영국 경제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 BOE가 예정에 없는 긴급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은 그렇지만 재정정책 뿐만 아니라 에너지, 노동시장 상황 전개에 대해서도 BOE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11월에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리인상 폭을 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운드는 이날 초반 회복세를 반납하고 파운드당 1.067달러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파운드는 올들어 미 달러에 대해 약 20% 하락해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26일에는 사상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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