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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독일, 내년 4월까지 원전가동 연장…"탈원전 정책 폐기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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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원전 3곳 중 예비전력원 2곳 투입

뉴스1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지난 16일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모습. 2022. 8. 16.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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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부총리는 내년 4월 중순까지 남부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이사르2와 네카르베스트하임2의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베크 부총리는 "운영자들은 이제 독일 남부 원자력 발전소가 겨울과 연말 이후에 전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4월 이후 원전의 가동 연장에 대해서는 프랑스의 원전 상황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의 데이터를 봤을 때 예비전력원을 불러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하베크 부총리는 독일의 전력네트워크에 대해 가스부족 등 극단적 조건을 견딜 수 있는지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남은 원전 3곳 중 1곳은 계획대로 연말에 폐쇄하고 남은 2곳은 내년 4월까지 예비전력원으로 대기시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베크 부총리는 그러나 이번 조치가 2022년 말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철수한다는 오랜 약속을 어긴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밝혔다. 독일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베크 부총리는 유럽 에너지 시장의 공급이 부족함을 감안할 때 겨울 동안 전력 공급에 위기가 얼마간 있을 수 있지만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며 독일의 탈원전 정책이 유지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공급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면서도 독일 정부가 원자력 에너지를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는 방사성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고위험 기술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독일에 남은 원자로 3기는 모두 12월31일까지 가동이 중단되고, 남부 발전소인 이사르2와 네카르베스트하임2는 4월 중순까지 예비전력원으로서 대기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두 발전소 모두 1400메가와트(㎽) 용랑을 갖추고 있으며 각각 이온(E.ON)과 엔비더블유(EnBW)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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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란츠후트시 인근 에센바흐의 이자르강에서 이자르2 원자력발전소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2022.08.1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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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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