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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 '오케이 오케이' 오은영, 모교 방문... 후배들에 진심 어린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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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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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오케이' 오은영이 모교에 방문했다.

27일 방송된 KBS2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 윤지성이 대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은영은 "학교마다 상징이 있다. 연세대학교는 독수리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지성은 "눈빛이 장난이 아니다. 정문 쪽을 쏘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이 "고려대학교는 호랑이다"며 "이제 또 연고전을 한다. 떠들썩하다"고 하자, 양세형은 "옛날에 이것(?) 때문에 방송하면서 힘들었던 게 연고전-고연전, 연고전이라고 하면 고려대에서 행사가 안 오고, 고연전이라고 하면 연세대에서 섭외가 안 온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 말을 들은 오은영은 "그게 매년 번갈아 가면서 열린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고민 신청자로 연세대학교 교내 방송국 YBS 소속 국원이 등장했다. 고민 신청자는 "제가 확고한 꿈이 있어서 3수를 해서 대학에 왔다"며 "다니다 보니까 친구들은 다 앞서나가고 좀 뒤처지는 것 같고 조급한 마음이 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 말을 듣던 윤지성은 "저도 뒤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데뷔를 많이 늦게 했다. 27살에"라며 "제 친구들도 다 취업을 했었고, 저 오디션 프로그램 찍을 때도 7년~8년 고시원에 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원이 전혀 없었다. 회사에서도 없었고, 부모님께도 눈치가 보였다. 직업이 없다는 게 죄스러웠다. 나는 이 사회의 구성원이 아닌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직업과 꿈은 다른 거다"며 "직업과 꿈이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고민 신청자는 학생들이 화나게 하는 행동을 했을 때 대처법을 물었다. 오은영은 "화내는 것과 가르치는 건 다른 거다. 흔히 혼을 내고 화를 내면 배운다고 생각한다. 근데 혼내고 화내고 야단치고 소리 지는 것과 가르치는 건 다른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르칠 때는 화가 나는 대상에게 집중하면 안 되고 화가 나는 상황으로 돌려줘야 한다. 이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 고민 신청자로 여자 축구 동아리 W-KICKS가 찾아왔고, 주장의 잔소리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주장은 취미를 넘어 삶 자체가 축구다. 원래 전공하고도 맞는다. 그리고 나중에 축구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 하지만 부원들은 즐기기 위해 한다. 입장이 다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축구에서 추구하는 협동, 협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면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고민 신청자로 윤지성이 등장했다. 윤지성은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을 하니까 제가 진짜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며 "그룹 활동이 끝나고 입대를 했는데 전역하고 나서 뮤지컬도 하고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하고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 근데 얼마 전에 시상식에서 워너원이 완전체로 모인 적이 있다. 근데 댓글에 저에 대한 댓글을 보고 1년간 일했던 모든 것들이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그게 마음이 힘든 거다. 본인이 마음에 편안함이 예전같지 않다고 할 때는 힘든 게 있는 거다"고 위로했다.

윤지성은 힘든 모습을 숨기려는 이유로 "제가 16살 때 서울에 올라왔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15년 넘게 혼자 살다보니까 부모님한테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나 이렇게 잘 살아'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양세형은 "저도 너무 공감이 된다. 저도 어머니랑 저랑 동생이랑 셋이 남았을 때는 아빠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울어선 안 되고, 지쳐선 안 되고, 저도 번아웃까지 왔었다"고 밝혔다.

윤지성은 "힘들었다. 대표님 찾아가서 워너원 탈퇴시켜달라고까지 했었다. 울면서 빌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를 내면 안 됐다. 그러면 또 나약하다고 뭐라고 하니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 말을 들은 오은영은 "특히 대중예술을 하는 분들은 팬들의 평가가 중요한 거니까 그거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부분과 내가 나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는 부분을 균형있게 유지해야 한다"며 "지성에게 중요한 건 내 자신이다. '내가' 노래를 사랑해. 그래서 '나는' 작곡을 해. 이렇게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BS2 '오케이? 오케이!'는 고민이 있는 전국 방방곡곡의 사연자들을 찾아가 고민을 상담해 주는 힐링 토크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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