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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흥민 헤더골’ 한국, 카메룬에 1-0 승리...최종 모의고사 1승 1무 [카메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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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헤더골로 한국이 카메룬에 승리를 거뒀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를 1승 1무로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앞선 코스타리카전 2-2 무승부의 부진을 털어내는 완승이었다.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일말의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최소한의 실험을 하면서 1승 1무로 이번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매일경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손흥민의 헤더골에 힙입어 카메룬에 1-0으로 승리했다.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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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전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해외파를 포함해 치를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모의고사란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총 5개의 포지션에 변화를 가져가며 마지막 실험을 했고, 핵심은 손흥민의 원톱 기용이었다.

대표팀 에이스인 동시에 캡틴인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한 황의조 대신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 전반 35분 멋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골로 A매치 35번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인 역대 A매치 최다골 4위로 올라섰다.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에 이은 순위로 역대 3위까지 1골 차로 다가섰다.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 수비진 김진수-김민재-권경원-김문환, 미드필더 손준호-황인범-정우영(프라이브루크), 공격진 황희찬-손흥민-이재성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 수비진에서 수비진에서 센터백 김영권과 오른쪽 풀백 윤종규가 빠졌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알 사드)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중원과 공격진에서도 권창훈과 황의조가 빠지고 그 자리를 이재성과 정우영이 대신 메웠다. 원톱으로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고 정우영이 그 아래를 쉐도우 스트라이커에 가깝게 프리롤로 받치는 형태였다.

카메룬은 음뵈모, 아부바카르의 투톱, 은가말루, 구엣, 온두아, 옹글라 4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에 포진하고 수비진은 톨로-은클루-카스텔레토-파이의 포백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오나나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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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손흥민의 헤더골과 김민재의 수비 활약 등에 힙입어 카메룬에 1-0으로 승리했다.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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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전반전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카메룬이 위협적인 역습 장면을 몇 차례 만드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2분 만에 위기 상황이 나왔다. 바로 음뵈모가 우측에서 돌파해 아부바카르를 보고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전반 5분 한국의 결정적인 공격 장면이 나왔다. 전반 4분 경 손흥민이 우측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혼전 상황에서 공을 이어받은 정우영이 중앙에서 헤딩을 연결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오나나가 동물적인 선방 능력으로 이를 막아냈다. 이어진 전반 6분 이재성이 오른쪽 중앙에서 시도한 슈팅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한국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1분에도 좋은 공격 전개가 펼쳐졌다. 우측에서 이재성이 연결한 공을 손흥민이 원터치로 황희찬에게 다시 패스했다. 황희찬은 쇄도하면서 공격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진의 저지로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 25분 후방에서 이어진 롱패스를 손흥민이 쇄도해 공격을 전개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26분 은가말루가 혼전 상황에서 흘러 나온 공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8분 황희찬과 김진수가 좌측 측면을 파고 들어 페널티박스의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흘러 나온 공을 황인범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35분 고대했던 대표팀의 첫 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캡틴 SO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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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손흥민의 헤더골에 힙입어 카메룬에 1-0으로 승리했다.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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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좌측에서 쇄도하는 황희찬을 향한 롱패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황희찬이 컷백 패스로 공을 다시 페널티박스로 연결했고, 이어 받은 김진수는 곧바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카메룬 골키퍼 오나나가 이를 쳐내자, 골냄새를 맡고 페널티 박스 정면에 침투해 있던 손흥민이 튕겨져 나온 공을 논스톱 헤더로 연결해 카메룬 골망을 갈랐다. 카메룬의 좌측 위쪽 골문을 노린 정확한 헤더였다. 지난 코스타리카전 프리킥 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 동시에 손흥민의 A매치 35호골이었다.

카메룬은 전반 41분 부상을 당한 온두아를 대신해 은챔이 교체돼 들어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전개했지만 추가골을 뽑지 못했고, 한국이 1-0으로 카메룬에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한국도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대적으로 전반전 잠잠했던 이재성을 빼고 권창훈이 후반 시작부터 투입됐다.

후반 6분 카메룬은 은챔이 왼쪽 중앙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이후 8분 경 손흥민이 침투를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카메룬은 이후 음뵈모를 중심으로 돌파 등을 시도했지만 한국 수비진에 막혔고, 얻은 코너킥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16분 황희찬이 나가고 나상호가 투입된 이후에도 선수단 전체가 적극적으로 카메룬을 압박했다.

결국 카메룬은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24분 아부바카르를 빼고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 타왐바를 투입했다. 아부바카르는 힘과 높이, 스피드 경쟁에서 김민재에게 완전히 밀리며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끝에 교체됐다.

한국은 후반 27분과 28분 황의조와 정우영(알사드)를 각각 투입하며 정우영(프라이부르크)와 손준호를 교체했다. 카메룬도 후반 32분과 33분 은사메와 쿤데를 투입했지만 이후에도 특별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41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 중앙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프리킥은 슈팅이 좌측 골문 뒤쪽 골망을 맞으면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카메룬의 쿤데가 왼쪽 중앙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손흥민의 선제골을 잘 지킨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울(상암)=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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