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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저승사자 아닌 수호천사"…검찰총장 남부지검 방문에 숨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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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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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27일 서울남부지검을 방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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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27일 금융·증권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2시 금융위원회, 3시 금융감독원을 방문한 뒤 서울남부지검을 찾은 자리에서다.

이 총장은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폰지사기(금융 다단계 사기)를 비롯해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설치돼 금융증권범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곳이다.

이 총장이 취임 후 일선 청을 지도 방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최근 경제위기 와중에 늘어나는 금융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을 찾기 전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검찰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법연수원 32기)을 예방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호 지시사항으로 재설치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서 한국산 암호 화폐 루나 폭락 사태, 1조6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합수단은 특히 루나·테라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에 대해 여권 무효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최근 권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중 일부의 동결작업을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남부지검은 시장경제 질서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자본시장을 무너뜨리려는 범죄자에 대응해 최일선에서 싸우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부지검을 '여의도 저승사자'가 아닌 '수호천사'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수사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장은 "관련 사건은 최근에 시작된 사건이 아니라 이미 지난해, 또 거슬러 올라가면 그 전부터 수사가 진행된 사건"이라며 "검찰에서는 365일 1년 내내 이뤄지는 게 수사고 똑같은 방침과 기조 아래 수사를 진행하면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고검장급 인사와 관련해선 "일이 중요하지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인사를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과 관련한 권한쟁의심판이 진행되는 데 대해선 "충분히 법리 검토를 거쳐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이라며 "앞으로 재판에도 성실히 임하겠고 헌재에서 성실하게 판단해서 제대로 판단이 나오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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