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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연준 비둘기파의 반격…에반스 "너무 빠른 금리인상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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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CNBC 인터뷰

`긴축 영향 충분히 평가 못했다` 지적에 "그게 다소 불안"

"점도표상 최종금리까지 가겠지만, 지표 검토할 시간 부족"

"긴축 과정서 실제 고용 충격 또는 다른 어려움 있을 수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면서 연준이 너무 빠른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데일리

찰스 에반스




27일(현지시간) 에반스 총재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의 추가적인 외부 충격만 없다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여러 연준 고위 인사들이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걸 통화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잡겠다는 매파적 발언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정책금리를 3.00~3.25%까지 높였고, 내년까지도 최고 4.60%까지 정책금리를 더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그동안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충분히 평가할 만큼 충분히 기다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글쎄, 개인적으로 정확히 그 부분이 조금 불안하긴 하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빠르게 (금리 인상으로) 움직였고,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시차가 있다”면서 “연말이 되면 정책금리를 4.25~4.50%까지 올리겠지만, 매달 발표되는 지표를 충분히 검토할 만큼 시간이 많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정책금리 수준에 대해선 “다시 말하지만, 점도표 상에서 나타난 우리의 컨센서스인 중간 금리 전망치(4.60%)까지 가는 건 내년 3월 쯤이 될 것”이라며 “상황이 나아진다면 우리가 금리를 덜 올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 정도의 최종금리까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과정에서 고용 측면에서 경제가 침체까지 가지 않고 안정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충격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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