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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민주당 '박진 해임건의안' 속도전…"29일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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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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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해외 순방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발목 잡기"라며 반발했다.

이날 위성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 후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했다"며 "이견이 전혀 없는 만장일치 당론 추인이었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의총에서 "박 장관과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그동안 한국이 쌓아온 외교 성과가 모래성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의총 핵심 의제는 국격의 훼손, 국익의 훼손, 국민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국민의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 건의안 표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야당 의석수를 고려하면 해임 건의안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임 건의안은 강제성이 없어 박 장관 거취는 윤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 헌정사에서 총 여섯 차례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한 차례를 제외하고 장관들이 모두 사퇴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만 해임 건의안 가결 이후 10개월 동안 장관직을 이어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걸핏하면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 해임을 조자룡 헌 칼 쓰듯 꺼내고 있다"면서 "다수당의 힘 자랑이고 횡포이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발목 잡기를 넘어선 협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본회의장에 들어가며 "당리당략으로 다수의 힘에 의존해 외교마저 정쟁 대상으로 삼고 있어 안타깝다"며 "국민과 국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MBC 편파조작방송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편파 방송 시정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에서 장내 대결보다는 지지층 여론을 지렛대 삼아 장외 대결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박대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박성중·윤한홍·윤두현·최형두·장동혁·조수진 의원을 위원으로 하는 특별위원회 출범을 발표했다.

[채종원 기자 /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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