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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네이버 등 대형종목 추종 ELS, 원금손실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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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도래 'KB ELS 제1923호'등

원금 80~90%만 상환 사례 속출

손실구간 진입 상품도 18종 달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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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리 인상 쇼크로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카카오(035720)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연일 신저가를 새로 쓰는 가운데 해당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과거 삼성전자와 네이버·카카오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했던 ELS 상품들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만기일 기준 평가액이 기준가에 미치지 못해 원금의 80~90%만 상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ELS는 계약 만기일까지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의 주가 등 기초자산의 가격이 정해진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하지만 기준가에 미달하거나 미리 정해둔 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도 입을 수 있다.

일례로 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KBable ELS 제1923호’에 대해 원금의 90%(세전 수익률)만 상환했다. 삼성전자가 7만 7200원, 카카오가 11만 9500원일 때를 기준으로 평가일에 개별 종목 주가가 기준가의 100% 이상이 될 경우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지만 두 회사의 주가가 현재 각각 5만 4200원, 5만 9300원 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앞서 7월과 8월에도 삼성전자(기준가 7만 8500원)와 네이버(43만 3500원)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KBable 1853호’와 삼성전자·삼성SDI를 기초자산으로 한 ‘1910호’를 원금의 90%만 만기 상환했다.

다른 증권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지난해 발행한 제26782회·제26735회 ELS를 모두 원금의 80% 수준으로 만기 상환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도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가 급락하며 삼성전자와 연계해 발행한 ELS 상품 여러 종을 원금의 80%로 상환한다고 밝혔다.

만기 상환일이 곧 도래하지만 여전히 손실 구간에 있어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상품도 적지 않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발행돼 조기 상환되지 않은 255개의 ELS 가운데 만기 평가일 기준 개별 종목 기준가의 100% 이상이 돼야 수익을 얻는 ELS 상품은 30%인 74종에 이른다. 이들 상품은 삼성전자·현대차(005380)·네이버·카카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데 이 종목들의 주가는 발행일 대비 대부분 큰 폭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또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한 ELS도 18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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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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