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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쟁 동원령 항의’ 러 시위 격화…“징집센터 등 최소 54곳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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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집센터 공격만 17건…26일 총격사건 발생
英 “러 훈련 충분 안해 최소 준비로 전선 배치”
서울신문

“푸틴을 전장으로 보내라”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증파할 예비군 30만명 동원령을 발표한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반전 시위를 벌인 한 청년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고 있다. 이날 러시아의 전국 38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져 1300여명이 체포됐다.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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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동원령 반대 시위 참가자 연행하는 러시아 경찰 -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경찰이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불법 집회 참가자를 연행하고 있다. 2022.09.25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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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을 위해 예비군 30만명 동원을 선포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며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 국경 봉쇄 소식에 사흘만에
징집대상자 26만명 러시아서 도망”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동원령 공포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를 비롯한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탔다”고 현지 매체 메디아조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대가 징집센터를 겨냥해 공격한 것만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또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연방보안국(FSB) 관계자를 인용, “당국이 징집 대상자들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난 21∼24일 26만 1000명이 러시아에서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미 예비전력 수만명에게 소집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은 곧 군사훈련을 거쳐 전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가 동원을 너무 서두르는 데다, 훈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비춰보면 새로 징집된 병사들이 최소한의 준비만 된 상태로 전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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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보내”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6일(현지시간) 동원된 남자들이 모스크바 다닐롭스키 구역 군사위원회 밖에서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21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의 부분적인 군사 동원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 공화국 지도자들의 도움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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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신병과 그의 아내가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군 신병 모집소 밖에서 서로 키스하고 껴안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수요일 우크라이나 주둔 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예비군 일부 동원령을 내렸다. AP 연합뉴스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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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9월 23일 금요일 한 무리의 러시아 젊은이들이 조지아와 러시아 사이의 베르흐니 라스를 가로지르는 국경을 따라 걷고 있다. 러시아 북오세티야 지역과 그루지야 사이의 국경 교차로에는 모스크바가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한 이후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주둔 병력 증원을 위해 부분 동원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많은 러시아인들이 집을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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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로 향하는 러시아인들 - 27일(현지시간) 한 무리의 러시아인들이 러시아와 조지아의 국경지대인 베르흐니 라르스를 걸어서 지나가고 있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뒤 조지아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의 북오세티야공화국에는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몰려들고 있다. 2022.9.27 베르흐니 라르스 AP= 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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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령 반발’ 러 군사동원센터도
직원들 겨냥 총격 사건…1명 부상


앞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으로 러시아 내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한 남성이 군사동원센터를 찾아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우스트-일림스크에 있는 군사동원센터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향해 총을 쐈다.

총격으로 이 센터 책임자가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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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내린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시위대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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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이날 총격 사건을 알리며 “구금된 범인이 반드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이후 러시아 곳곳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국 32개 지역에서 반대 시위가 열렸으며, 참가자 724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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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내린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시위대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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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로스토프-온-돈 지역, 26일 가족들이 바테이스크 마을의 문화 센터에 설치된 집합소에서 동원된 남성들을 배웅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에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 공화국 지도자들의 지원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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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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