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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장유정 감독, 촬영중 이준익 감독에 도움 요청한 사연…"개봉 후 보겠다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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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영화 포스터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정직한 후보’의 장유정(47) 감독이 속편을 만들면서 자아 성찰을 했고, 이준익(64) 감독의 도움으로 해결책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장유정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2’로 인터뷰 자리를 갖고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 저에게도 그런 시기가 왔는데 딱 24~25회차를 촬영할 때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불안감이 엄습해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을 하다가 불현듯 이준익 감독님이라면 내 고민을 해결해 주실 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사실 촬영하며 매일 보는 감독과 제작진, 배우들은 (작품을 찍고 있는 상황이라) 이미 익숙해져 있다”고 이 감독으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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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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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유정 감독은 “작년에 추석을 맞이해 일주일 이상 촬영을 쉬게 됐었는데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일단 투자사에 전화를 해서 내가 잘 찍고 있는 것인지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시더라. 근데 나는 기분이 이상했다”라며 “그 순간에 이준익 감독님이라면 이걸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이 감독님과 인연이 없었는데 윤경호 배우가 ‘자산어보’에 출연했어서 이 감독님을 안다”고 윤경호(43)의 도움으로 연락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공동제공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제작 수필름홍필름)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를 표방한다.

윤경호가 먼저 이준익 감독에게 연락해 장유정 감독의 입장을 전했고, 그 이후 두 감독의 만남이 성사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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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님이 무조건 찾아오라고 하셨다. 제가 생각했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3시간 동안 마치 강의를 하듯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결국 핵심은 ‘스스로를 믿으라’ ‘함께 하는 스태프와 배우들을 믿으라’였다. 문제점을 파악해 주시면서 매듭을 지어주셨다. 그날 돌아와 저 혼자 대본을 수정했다. 이준익 감독님 덕분에 제가 갖고 있던 궁금증과 무서움을 해결한 거다. 감독님께 ‘덕분에 영화가 잘됐다’고 문자를 보냈고 이 감독님이 다행이라고 답장을 해주시면서 개봉 후에 영화관을 찾아 보겠다고 하시더라.(웃음)”

이준익 감독과의 미팅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던 의문점을 해소했다는 장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믿는 것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장유정 감독은 “저희는 코믹영화지만 촬영하면서 진지했다. 효율적으로 찍어서 그 어떤 변수 없이, 관객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방법론을 고민했다. 과하지 않은 균형점을 찾느라 웃음도 나지 않더라”며 “관객들이 보실 때 박장대소는 아니더라도, 피식 미소짓는 웃음을 넣을 수 있다면 어떤 장르를 만들든 행복할 거 같다”고 밝혔다.

개봉은 오는 9월 28일.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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