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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무속인 자문까지 거친 굿판배틀…장편으로 확장된 '대무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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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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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대무가'의 이한종 감독이 무속인 자문까지 거쳐 고증에 신경썼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영화 '대무가'(감독 이한종) 언론시사회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한종 감독과 배우 박성웅, 류경수, 양현민, 서지유가 참석했다. 주연 중 한 명인 정경호는 일정상 문제로 불참했다.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신(神)빨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통쾌한 활극이다. 앞서 단편 영화로 제작된 이야기를 장편으로 확장된한 작품이다.

이한종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단편 영화제에 다니면서 '이 배우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양현민, 류경수 배우였다.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브 컬처인 굿을 스타일리시하게 만들려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제가 원래 초현실적 주제에 관심이 많다. 판타지나 SF로 풀기보다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것에 접목시키고 싶었다. 각 세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 청년 실업, 자아 찾기, 잃어버린 것에 대한 갈망, 어린 시절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빌런의 등장 들을 혼합해서 총체적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 영화의 굿판에 대해서는 무속계에 속한 경기대 교수님께 처음부터 끝까지 자문을 구했다. 현직 활동 중인 무속인 분들께도 하나하나 물어보며 밸런스를 맞췄다. 고증의 한계까지 스타일리시하게 뽑아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실 일반 굿판은 무속인 분들이 하시는 것이 다르다. 정해진 몇 가지가 있고 그 안에서 프리스타일로 한다. 그래서 내가 해석하는 굿판을 그려봐야겠다는 것이 출발점이다. 영화를 하며 배우 분들이 3개월을 연습하셨다. 후반부에 굿판이 시작되는 끝까지 3회차에 전부 끝냈어야 하는 빠듯한 스케줄이었다. 3개월 연습하고 3회에 모두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과 애써주신 스태프들 덕분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박성웅은 이번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대본이 들어오고 단편 영화 찍어둔 게 있어서 그걸 15분 정도에 보게 됐다. 감독님이라면 신뢰가 생겨서 작업할 수 있겠다 싶었다. 실제 무당 분들에게도 자문을 받았지만 저희 굿판 배틀은 공연 하시는 분들이 안무를 짜주셨다. 지하에서 3개월 정도 연습하고 완벽하게 몸에 밴 상태에서 촬영을 했다. 체력적인 문제 말고는 없었다. 저희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후 다시 본 건데 조금 손을 봤다고 하더라. 그런데 너무 놀랐다. 너무 다른 영화였다. 그래서 저런 멋진 굿판 배틀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마지막에 분장을 세게 할 것이라고 감독님이 얘기 해주셨는데 그 정도로 셀 줄은 몰랐다. 마성준이 알콜 중독인데 손을 떠는 설정이라 삐뚤삐뚤하게 완벽하지 않게 화장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했다.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변형을 준 건데 꽤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민은 "단편일 땐 류경수 배우가 전부 이끌어가는 내용이었다. 청담도령이란 역할이 너무 하고 싶어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게 잘 이어져서 장편까지 잘 된 것 같다. 해보지 않은 안무가 있었는데, 3개월 동안 연습을 한 것이 보람이 있었다. 힘든 것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경수는 "감독님과 영화제에서 알고 지냈다. 제가 대학 때 졸업공연을 보러 오셨다. 당시엔 작품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일이 없으니 감사한 것이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신남과 비슷한 상태였다. 너무 잘 찍었고, 장편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다. 연습은 계속 몸으로 했다. 이게 별로여도, 맞아도 몸으로 움직여보자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신남이란 캐릭터가 방황하고 먹고 사는 문제에 시달리는 캐릭터다. 20대의 캐릭터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치기어리고 사람들과 소통할 줄 모르는 친구가 성장하는 모습을 관객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던 지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대무가'는 오는 10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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