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서 유족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화재로 7명이 사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현장을 찾아 합동분향소에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강은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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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0분 아울렛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지상 주차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먼저 찾았다.
윤 대통령은 희생자 7명의 명패가 놓인 분향소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분향소에서 60m 가량 떨어진 곳에 마련된 자휘본부로 이동해 소방당국 관계자에게 현장 브리핑을 들었다. 이동 중에는 화재로 외벽이 검게 그을린 현장도 살폈다.
윤 대통령은 사건 브리핑 자리에서 ‘20∼30초 만에 어떻게 연기가 빨리 퍼질 수 있는지’, ‘피해자들이 왜 대피하지 못했는지’, ‘지하 화재 현장엔 무엇이 있었는지’ 등을 물었다. 그러면서 “용접 등으로 인한 불꽃이나 공사 현장이 아닌 화재 요인이 없는 이 상황에서 왜 화재가 났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짜는 “현재 스프링클러 가동 여부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시33분쯤 브리핑을 마친 뒤에는 피해 유가족들이 있는 자리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희생자들이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었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신속하하게 원인을 빠르게 규명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재로 숨진 이모(66)씨의 부인 A(58)씨는 대통령 손을 잡고 “화재가 났을 때 앞으로는 희생자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며 “신속히 한 사람이라도 구할 수 있는 방안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알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유가족 면담을 끝으로 2시38분쯤 현장을 떠났다.
윤 대통령이 떠난 뒤 한 유가족은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은 두 가지를 약속했다”며 “신속하게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보상을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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