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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울산의 성장 함께한 최태원...이번엔 SK의 혁신 DNA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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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울산=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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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울산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가운데)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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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전환을 위해 이천포럼을 시작했다면, 울산포럼은 지역 대전환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다"(최태원 SK 회장)

SK그룹이 울산에서 처음 개최한 '2022 울산포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은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SK그룹과 함께 기획했다. 최 회장 제언으로 2017년부터 6년 간 진행해온 이천포럼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로 나누자는 취지다.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란 주제로 개최된 포럼에는 최태원 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경영진,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 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학계 관계자, 일반 시민 500여명이 행사장을 찾거나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 창출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특히 지속적인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줄이는데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최 회장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기업·학계의 역할에 대한 물음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 과정에서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확립해야 하고, 사회가 합의해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이날 폐회사 대신 직접 클로징 토론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질문에 답을 했다. 평소 강조해온 탄소중립·ESG 등에 대해선 긴 시간을 할애해 답변했다.

최 회장은 "탄소 가격은 결국 결국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이를 위한 추가적인 시설투자가 불가피해 당장은 비용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겠지만, 장기적으론 비용 절감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적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비용이 아닌 기회의 분야"라면서 "한번 축적한 기술력은 전 세계 어디서든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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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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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럼의 주제인 ESG에 대해 묻자 "단순히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등 3개 단어보다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사실 우리가 늘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이고, 다만 앞으로 이를 더욱 부각시켜 중요시하자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최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E는 사람과 자연의 관계, S는 사람 그 자체, G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결국엔 사람을 위한 것이고 여러 관계성을 생각해 기업과 지역사회를 꾸려가며, 우리가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또는 부족하지 않은 지 등을 꾸준히 체크하기 위해 이를 지표로 환산해 계측하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포럼에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 최 회장은 울산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아버님(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을 쫓아 소년시절이던 1970년대부터 울산을 오가기 시작했다"면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울산이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성장한 개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했다. 이어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전환을 위한 포럼이었다면, 울산포럼은 SK가 아닌 지역의 대전환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면서 "지역의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시작이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울산과 함께 미래 발전 방향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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