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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원/달러 1420원대로 하락 "급등 되돌림...추세전환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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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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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2 포인트(0.13%) 상승한 2223.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5.74 포인트(0.83%) 상승한 698.11, 원·달러환율은 9.8원 하락한 1,42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2.9.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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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9.8원 하락하며 1420원대로 내려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그간 가치가 하락했던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외환당국이 실개입에 나선 흔적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하락이 전일 급등에 따른 되돌림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대규모 감세 정책에 따른 파운드화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고, 극우 성향이 강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의 형제당 대표가 이탈리아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로화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8원(0.68%) 내린 142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중 한 때 1431.9원까지 올랐으나 이날 오전 하락 전환해 1420원대에 머물렀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전일 급등(22원 상승)으로 외환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측면이 크다. 환율 상승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판단을 내린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팔고 원화를 매수한 것이다.

엔화와 파운드화, 유로화도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전일대비 0.34% 내린(엔화가치 상승) 144.25엔을 기록했다. 원화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위안/달러 환율은 장외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51분 기준 7.1558위안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상승폭은 0.08%로 크지 않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이날 오후 3시53분 기준 1.0794달러로 전일대비 1.03% 절상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대한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달러/유로 환율도 이날 오후 3시55분 기준 전일대비 0.43% 오른(유로화 가치상승) 0.96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내린 데 따른 위험회피 심리 완화도 나타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3시49분 기준 전일대비 0.026%포인트 내린 3.854%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20.05포인트(0.83%) 상승한 2만6651.60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2.37포인트(0.078%) 오른 3053.59의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2포인트(0.13%) 오른 2223.8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5.74포인트(0.83%) 698.11을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큰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제 폭락이 심해, 일종의 되돌림이 발생했다"며 "영국의 감세법안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이상 올라갈 근거가 있는지 저울질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들어온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장 막판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 유입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전환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영국의 감세법안 여파가 남아 있고 이탈리아에서 극우성향이 강한 정당이 정권을 잡을 것으로 예측되는 등 변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추세적으로 하락할 요인은 눈에 띄지 않고 당분간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이탈리아에서 극우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재정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국가부채가 늘어나면 유로화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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