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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외신들, 아베 국장 논란·분열 부정적 측면 부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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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AP통신 "통일교 유착이 장례 반대 키워"
NYT "기시다 정권 강요로 추모 마음 줄어"
뉴시스

[도쿄=AP/뉴시스]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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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葬)이 27일 치러진 가운데 해외 언론들은 국장을 둘러싸고 일본 내 여론이 양분된 배경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조문외교' 등에 주목했다고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반대하는 배경으로 아베 전 총리와 집권여당인 자민당의 통일교 유착 논란을 짚고 넘어갔다.

AP통신은 '국장을 둘러싸고, 왜 일본이 분열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당이 초보수적인 통일교와 유착하고 있는 것이 장례(국장)에 대한 반대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통일교와 자민당의 연결을 끊겠다고 약속했지만, 당과 정권에 대한 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통일교를 둘러싼 문제를 지적한 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국장을 두고 "기시다 정권에 의한 일방적인 강요로 보는 국민에게 추모의 마음은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아베 전 총리의 평가에 대한 분석으로 "(아베 전 총리는) 국제무대에서는 칭찬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그 이상으로 분열이 심해 우경화 정책에 반대한 사람들이 지금 무수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놓고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에서 국장이 열리는 것은 1967년 이후라며 전 총리의 살해가 계기가 돼 여당의 많은 의원과 통일교와의 연결고리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액의 (국장)비용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고, AFP통신은 "여론조사에서는 약 60%의 일본 국민이 국장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이 국장을 계기로 펼쳐질 '조문외교'에 관심을 둔 점도 일본 언론들은 주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시다 정권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곤경에 처하면서 그의 리더로서의 시간을 제한해, 일본 총리가 불안정한 시대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대체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정권의 뜻을 다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7개국 정상이 '국장'에 참석하지 않아 조문외교를 지지율 회복에 이용하려던 기시다 내각의 구상은 기대에 어긋났다" 등으로 보도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BBC는 지난 주에 열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는 참석하지 않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아베 전 총리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일본을 직접 방문한 사실을 지적했다. BBC는 "아베 정권의 안보정책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중국에 대해 우려하는 미국과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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