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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주호영 "민주당 박진 장관 해임 발의, 조자룡 헌 칼 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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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편파조작방송진상규명 TF 구성, 위원장엔 박대출

"해임안 전가보도처럼 휘두르면 국민적 피로감만 높아져"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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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 169명 명의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데 대해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안을 조자룡이 헌 칼 쓰듯 꺼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기어이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얼마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지 않았나"면서 "이는 다수당의 힘 자랑이고 횡포이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발목잡기를 넘어선 협박에 가까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번번이 국정 운영을 발목 잡혀선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조차 없다"며 "지금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선 우리 국회의 협조가 절실한데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의석수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위기 극복을 위해 같이 협조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번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완전히 경색된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했다.

그는 "첫 번째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서 자유, 평화, 인권 등 인류 보편가치 수호에 대한 우리 대한민국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단 의지를 표명한 것 역시 높이 평가받아야 될 부분"이라며 "그런데 이런 성과들이 폄훼되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막말 프레임을 씌우고 이 일과 전혀 무관한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하며 청문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해외 순방 성과를 폄훼하려는 다분히 정략적 의도일 뿐 아니라 국익 자해행위라는 점도 인식해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그동안 공영방송 편파방송에 대해선 과방위 소속 의원들과 미디어특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시정 노력을 해왔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특정 노조와 야당이 입을 맞춘 듯 방송 장악을 주장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MBC 편파조작방송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TF 위원장은 3선의 박대출 의원이 맡고, 박성중·윤한홍·윤두현·최형두·장동혁·조수진 의원이 TF 위원으로 참여한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 해임건의안 관련 질문에 "사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 위력이 있는 거고 꺼내서 휘두르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의석수가 많다고 해서 해임건의안을 전가보도(傳家寶刀·대대로 집안에 전해지는 보배로운 검)처럼 휘두르면 아마 국민들의 피로감만 높아지고 자칫 잘못하면 해임건의안이 희화화될 가능성 높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러 국무위원이 있지만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 활동을 하는 사람인데 국내에서 힘을 뒷받침해주고 도와줘도 부족할 판에 불신임을 결의해서 그런 불신임이란 불명예를 씌어 넣으면 대한민국이 외교 활동을 하는 데 많은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다시 한번 고려해주시면 좋겠고 민주당도 불과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고 특별히 외교부 장관이니 이후 처리 과정에서 그런 고려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로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방법이 없지만 의사결정이 안되면 상정이 안 되게 돼 있어서 의장께 그런 점에서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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