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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 “배당성장주·커버드콜로 안정성·경쟁력 확보” 삼성운용, 신규 월배당 ETF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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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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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배당 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27일 신규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배당 성장 종목 위주 포트폴리오와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분배금 지급을 할 수 있으면서도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특강점으로 꼽았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기념간담회를 진행했다.

해당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지분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첫 ETF 상품이다.

KODEX 미국배당 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앰플리파이의 대표 상품인 ‘DIVO(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ETF) ETF’를 국내 투자자 성향과 투자 환경에 맞춰 국내 현지화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우량기업 중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 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현재 비자(VISA), 애플, 존슨앤드존슨,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등이 35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성장주나 지나치게 고배당 성향이 있는 종목은 배제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성장주는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대부분 투자·연금으로 소진하고, 배당이 너무 높은 곳은 비즈니스 성장성이 둔화한 종목으로 봤다”며 “배당 성장주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도 지속 우상향할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장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콜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으로 안정성도 확보했다. 커버드콜은 주식과 콜옵션을 동시에 거래하는 것으로, 주가 하락 시 손실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오른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커버드콜의 단점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 팀장은 “이번 상품은 일반적인 커버드콜 상품과 달리 개별종목 옵션 매도를 통해 커버드콜 이익제한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며 개별주식 종목 옵션을 매도하면 다양한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ETF의 첫 월배당은 11월 초에 지급된다. 정 팀장은 ”첫 분배금 지급일은 10월 27일까지 구매해서 보유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11월 2일이 될 예정“이라며 ”이후 매월 초 2영업일마다 월배당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고환율 시기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한 것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느냐’는 지적에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해당 ETF는 6개월 전부터 기획된 상품이며, 시기를 택해서 상품을 개발하고 상장하지는 않는다“며 ”투자자에게 필요한 상품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개발해 상장한 것이 이 시점이 된 것뿐”이라고 답했다.

‘연배당이나 토탈리턴 ETF(분배금·이자 수익 등을 재투자하는 상품)보다 좋은 점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의 지적에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이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우리가 고민하는 건 투자자들에게 맡기자고 생각했다. 토탈리턴이 좋다, 배당이 좋다 강요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에 월분배 라인업이 없어서 이번에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DIVO ETF와의 차별점에 관한 질문에 대해 정재욱 팀장은 ”DIVO를 매수한 경우 분배금을 달러로 받아 이를 다시 환전해야 하는데 이번 상품은 원화로 나와서 번거롭지 않다“고 했다. 이어 임태혁 본부장도 ”미국 현지 ETF를 투자할 때는 증권사 환전 후 밤까지 기다렸다 사야 했지만, 한국은 원화로 매수·매도할 수 있고, 매우 우호적인 환율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며,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는 퇴직연금으로도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KODEX 미국배당 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환 노출형 상품으로, 비교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0.7 이상의 상관관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운용된다.

미국 배당 성장 기업 및 배당 프리미엄 ETF는 60~100% 편입되고, 개별주식 콜옵션 매도는 0~40% 이내로 편입된다.

김두남 ETF사업부문장은 “삼성 KODEX 미국 배당 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매월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투자 자산들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도 함께 얻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앰플리 파이와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국내 운용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만기 매칭형 채권 ETF’도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라며 신규 상품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투데이/박민규 기자 (pmk89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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