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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연속 무실점'...돌아온 이창근 "부상 기간, 힘이 되지 못해 속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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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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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오종헌 기자(대전)] '대전의 넘버1' 이창근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에서 경남FC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64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중요한 경기에서 얻은 승점 3점이었다. 이날 대전은 전반 32분 이현식의 패스를 받은 마사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에는 마사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대전은 후반 43분 김승섭의 쐐기골까지 더해 경남을 완파했다. 그리고 안양이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마침내 2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안양보다 한 경기 덜 치렀음에도 승점 1점 앞서 있다.

이번 경기 골문을 지킨 이창근도 안정감을 더하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창근은 올 시즌 초반 꾸준하게 선발로 나섰지만 7월 말 부상을 당해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안양전에서 복귀한 그는 두 경기 연속 출전했고, 모두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창근은 "연승을 하게 됐다. 특히 오늘 경기 수비가 안정된 부분이 긍정적이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이창근은 "팀이 좋지 못한 상황일 때 제가 힘이 되어 주지 못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속상했다. 그래서 악착 같이 더 재활에 힘썼다. 다행히 빨리 복귀하게 됐다.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복귀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도 사실 앞에서 선수들이 잘했다. 특별히 제가 할 게 없는 편안한 경기였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창근이 전력을 떠나있을 때 대전의 골문을 지킨 선수는 이준서였다. 이준서는 지난해 대전에 합류한 2년 차 신인이다. 하지만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몇 차례 위기의 순간에 멋진 선방을 기록했다.

이창근은 "(이)준서도 잘하는 선수다. 제가 특별히 해준 말은 없었다. 가끔씩 골킥하는 것이나 경기 중간에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들에 대해 조언했다. 선배로서 포인트만 정리해주는 느낌으로 얘기해줬다. 그동안 잘해줬다. 지금도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서포트를 잘해주고 있다. 많은 역할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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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이창근은 대전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 특히 경남전 내내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창근은 "아무리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도 3-0과 3-1 스코어는 분위기가 다르다. 무실점을 이어가면 다음 경기까지 흐름을 탈 수 있다. 그래서 더 집중력 있게 하려고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에게 내심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이창근은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에게 너무 뭐라고 했나 싶어서 후회할 때도 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선수들도 다 이해해주더라. 다음 경기 때도 똑같이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서로 이해해주고 있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이렇게 연승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은 정규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위를 탈환한 만큼 이제는 이 자리를 지키는 게 최우선 목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에 도전한다. 이창근 역시 "어떤 경기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금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이제 피할 곳은 없다. 우승은 놓쳤지만 2위를 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경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저 역시 기대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뒤에서 선수들 이름 외쳐주시고, 응원가 불러주셔서 정말 힘이 된다. 지금처럼 끝까지 믿어주시고, 힘을 주시면 선수들이 크게 보답할 것 같다. 저희도 그만큼 많이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열정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사진=인터풋볼,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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