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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넷플릭스에 女風 불까…전여빈·나나 '글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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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 제작발표회. 사진=김진경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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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 여풍이 분다. 배우 전여빈과 나나, 그리고 노덕 감독까지 세 여성이 협업한 새 시리즈 '글리치'다.

'글리치'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바람을 예고했다. 오는 10월 7일 공개되는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전여빈(지효)과 외계인을 추적해온 나나(보라)가 흔적 없이 사라진 전여빈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추적극이다.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과 '인간수업' 진한새 작가가 협업한 작품. 전여빈과 나나가 주연을 맡았다.

전여빈이 외계인 목격자 홍지효 역을 맡았다. 홍지효는 평범 그 자체로 보이지만 사실 외계인이 보이는 인물. 영화 '죄 많은 소녀'를 시작으로 드라마 '멜로가 체질' '빈센조' 영화 '낙원의 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가지 얼굴을 보여줬던 전여빈은 '글리치'를 통해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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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을 봤을 때 친숙하고 포근했다. '글리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이라는 전여빈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무채색인 동시에 컬러풀한 형형색색 빛이 느껴졌다. 이면적이고도 다면적이었다. 복합장르였다. 그게 장르뿐 아니라 각 인물에게서도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덕 감독님의 팬이다. 학창시절에 오디션을 보러 가면 노덕 감독님의 전작인 '연애의 온도' 속 대사로 연기하곤 했다. 진한새 작가님의 '인간수업'을 흥미롭게 봤다. 노덕 감독님과 진한새 작가님의 만남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며 '글리치'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전여빈은 이 작품을 통해 도전과 에너지를 시청자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전여빈은 "지효는 자신이 가진 믿음을, 마음을 확인하려고 달려드는 사람이다. 자신 안의 평범을 지키려고 모른 척도 해봤는데, 어떤 계기 이후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뛰쳐나간다. 그런 도전하는 마음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혼자 걷지 않는다. 함께하는 친구와 손잡으며 무한한 에너지가 확정된다. 함께하는 에너지의 확장을 (시청자와)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나는 외계인 추적자 허보라를 연기한다. 허보라는 중학교 시절 외계인 '덕후'였던 전여빈의 우일한 친구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일방적으로 절교당한 인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미스터리 현상과 외계인을 추적한다. 드라마 '굿와이프'를 통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나나는 이번 '글리치'로 처음 넷플릭스 작품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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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는 "넷플릭스 작품이 처음이라 떨리고 기대된다. 멋진 노덕 감독님과 함께 이 작품으로 인사할 수 있게 돼 벅찬 감정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노덕 감독님과 진한새 작가의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기쁘다. 대본을 읽었을 때, 이런 소재를 이렇게도 다룰 수 있다는 신선함과 흥미로운 감정이 들었다. 대본을 받은 날, 한자리에서 다 읽었다. 인물들이 많은데,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모여서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좋아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보라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나나는 다양한 타투와 비속어라는 설정을 더했다. 이에 관해 나나는 "보라가 타투를 몸에 많이 새기고 있는데, 그 타투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림이라든지 의미라든지 문구라든지, 하나하나 고민해가며 골랐다. 보라는 비속어를 많이 쓴다. 비속어를 넣는 것도 '보라스럽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나나를 향해 전여빈은 "(나나와) 대본 리딩을 할 때부터 '더할 나위 없는 보라다'라고 생각했다. 감탄했던 기억만 난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실 연애담을 담은 '연애의 온도'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노덕 감독은 '글리치'로 첫 OTT, 첫 드라마를 선보인다. 전작에선 '공감'을 무기로 했다면, 이번엔 독특한 소재로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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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덕 감독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작품이 공개된 후 어떻게 봐주실지 반응을 보면 실감날 것 같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처음 드라마 작업을 하게 됐다. 기대되고 설렌 감정으로 기다리고 있다"면서 "SF 추적극이라지만, 버디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특정 한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노덕 감독은 극 중 지효와 보라 두 인물의 관계에 관해 독특하게 설명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우정으로 시작한 건 맞지만, '친구끼리 이 정도로 감정을 주고받나'라고 생각한 적 있다. 임계점을 넘어간 이후부턴 우정이라는 규정된 언어로 둘을 가둬두지 않았다. 어느 쪽으로도 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자고 생각했다. 어떤 순간엔 친구이지만, 어떤 순간엔 특별한 관계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 순간엔 '이 둘은 어쩌면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 안에서 파생된 인물일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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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넷플릭스 시리즈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았지만, '글리치'처럼 여성들만이 주축이 된 K-콘텐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탄생한 '글리치'는 여성 서사 K-콘텐트의 대표작 자리를 노린다.

전여빈은 "저희(노덕 감독, 나나, 전여빈)의 결속이 진하게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날이 있었다"며 남다른 결속력을 자신했고, 노덕 감독은 좋은 에너지를 모아서 새로운 이야기를 용기를 가지고 시작한 시리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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