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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상] 겨울 기다리는 푸틴?…'겨울전쟁' 러시아 vs 우크라 유리한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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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군 동원령 발동으로 7개월간 이어져 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동원령을 통해 병력이 보강되면 역사적으로 겨울철 전쟁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러시아가 다가오는 겨울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겨울에 벌어진 전쟁이 러시아에 무조건 유리했던 건 아닙니다. '겨울 전쟁'으로 불리는 소련의 핀란드 침공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소련은 1939년 11월 30일 약 40만 명의 대군과 탱크 2천500대를 동원해 당시 인구 약 350만 명의 핀란드를 침공했습니다. 소련의 승리가 시간문제로 보였지만 핀란드는 겨우내 버텨냈고 두 나라는 이듬해인 1940년 3월 휴전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 '겨울 전쟁'에서 핀란드군은 얼어붙은 호수에서 스키를 타고 러시아군의 측면을 공격하는 등 핀란드의 지형을 활용해 러시아군에 맞섰는데요.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겨울 전쟁에서는) 기동이 불가능하던 지형도 기동이 가능해질 수 있어 그만큼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전쟁의 양상을 벌일 수도 있다"며 "결국 누가 이런 지형적 조건과 환경적 한계를 더 잘 극복하느냐가 겨울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겨울 전쟁이라고 해서 과연 러시아만 유리할까"라고 반문하면서 "2차 세계대전 때의 겨울 전쟁들은 우크라이나도 같이 겪었던 전쟁들이며 같은 경험을 가진 두 군대가 지금 싸우고 있는 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올 한 해 동안 러시아의 누적된 기갑, 기계화 전력의 피해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겨울 반격이라든가 공세 작전을 진행하기 위한 전력을 투입할 여건이 과연 러시아가 되느냐가 의문인 상태"라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전격적인 군 동원령 발표와 겨울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요인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제작 : 황윤정·서정인>

<영상 : 로이터, 러시아 국방부 트위터·유튜브,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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