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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축구종가의 자존심…잉글랜드, UEFA 네이션스리그 1승도 못 거두고 2부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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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4일 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5차전에서 0-1로 패하고 리그B 강등이 확정된 잉글랜드 선수들이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UNL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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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2달도 안 남은 가운데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최악의 경기력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잉글랜드는 2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6차전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24일 치러진 이탈리아와의 5차전에서 0-1로 졌다. 3조 최하위를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2부에 해당하는 리그B 강등이 확정된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3무 3패, 1승도 못 거두고 네이션스리그를 마쳤다.

UEFA가 2018~2019시즌부터 2년 마다 치르기 시작해 3번째를 맞은 네이션스리그에서 잉글랜드가 리그B로 강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해인 2018~2019시즌 조 1위로 파이널(4강)에 오른 뒤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친 잉글랜드는 2020~2021시즌에는 조 3위로 리그A에 잔류했다.

잉글랜드는 독일에 후반 7분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 후반 22분 카이 하베르츠(첼시)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27분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을 시작으로 11분 사이 3골을 몰아치며 잉글랜드는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첫 승리가 눈앞에 있는 듯 했지만 후반 42분 하베르츠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눈앞의 승리를 놓쳤다.

잉글랜드는 6월부터 이날까지 네이션스리그에서 치른 6번의 A매치 경기에서 6경기 무승(3무 3패)을 기록하며 1993년 이후 29년 만에 최장경기 무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특히 최근 2차례 치러진 안방경기에서 모두 3점 이상을 내주며 축구종가의 팬들 앞에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앞서 6월 15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눅스 스타디움에서 치른 네이션스리그 4차전 안방경기에서도 잉글랜드는 헝가리에 0-4 완패를 당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주전경쟁에서 밀린 중앙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원흉으로 지목했다. 이날도 독일의 선제골이 된 페널티킥 반칙을 매과이어가 허용했고, 두 번째 골을 내주기 직전에도 매과이어는 무리하게 드리블을 하다 공을 뺏겼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후 “개인의 실책이 있었지만 앞선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팀의 정신력을 보여줬다”며 우회적으로 매과이어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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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잉글랜드의 UNL 최종전에서 골을 넣은 해리 케인.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통산 51골을 넣은 케인은 최다 득점자인 웨인 루니(53골)에 2골 차로 접근했다. UNL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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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은 대표팀 통산 득점을 51골로 늘리며 잉글랜드 역대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웨인 루니(53골)에 2골 차로 접근했다.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잉글랜드는 B조에서 이란, 미국, 웨일스와 16강 진출을 놓고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4위를 했던 잉글랜드는 우승을 정조준하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조별리그 통과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잉글랜드 공격수 라힘 스털링(첼시)은 네이션스리그 6차전을 앞두고 “지금은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겨울에 카타르에 가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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