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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OECD "우크라 전쟁으로 세계 경제 4000조원 피해" 성장률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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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세계 경제 피해액 약 4000조원 추정
OECD, 우크라 사태로 내년 세계 GDP 성장률도 하향


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항의 아오미 컨테이너 부두.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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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내년 말까지 2조8000억달러(약 3994조원)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내년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지난 6월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OECD는 이날 공개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가 서유럽으로 가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며 겨울 난방철에 서유럽 전반에 에너지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OECD는 그 결과 유럽 지역에서 경기 침체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전 세계 GDP가 올해 3%, 내년 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OECD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전 세계 GDP가 올해 4.5%, 내년 3.2%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OECD가 이번에 내놓은 수치는 지난 6월 전망치보다도 0.6%p 내려간 숫자다.

WSJ는 추정치 변화에 대해 세계 경제가 전쟁으로 2022~2023년 프랑스 GDP 수준의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OECD는 이번 발표에서 내년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예상했다. 같은해 독일의 GDP는 0.7% 위축될 것으로 추정된다. OECD는 지난 6월 전망에서 유로존과 독일의 GDP 성장률을 각각 1.6%, 1.7%로 예상했다.

OECD는 국제 에너지 가격으로 유럽 경제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각국 정부의 에너지 절약 대책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OECD에 의하면 올해 남은 기간 천연가스 가격이 50% 상승하면 내년 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3%p 낮아질 수 있다. OECD는 유럽 각국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시행하는 가격 상한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가격 신호를 왜곡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인위적인 개입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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