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풍산 어쩌나…"물적분할 절대 안 돼" 노조·소액주주 반발 확산(영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7일 풍산빌딩 본사 앞 노조 시위 지속

더팩트

풍산노동조합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풍산빌딩 앞에서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윤정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윤정원 기자] 풍산이 방산 부문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가운데 노조가 들고 일어섰다. 노조 측은 "물적분할은 임직원에게도 희생만 강요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오전 8시 30분경부터 서울 서대문구 소재 풍산빌딩 앞에서는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과 풍산노동조합 측의 함성이 계속해 울렸다.

노조는 "대주주 배만 불리는 물적분할 철회하라. 회장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날 각 지역에서 올라온 노조원 20명가량은 "참을 수 없어 오늘 집회를 위해 모였다"며 "오후 6시까지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위 및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풍산은 지난 7일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내달 31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안이 통과되면 12월 1일 방산 사업을 전담하는 '풍산디펜스'(가칭)가 출범한다.

분사 추진에 대해 풍산 측은 각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 및 경쟁력 제고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물적분할을 통한 독립적인 경영구조로 1사 2사업부 체제의 한계를 타개해 중장기적 기업가치 증대 및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노조를 비롯해 소액주주들 역시 물적분할은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 방식의 분사로 인해 방산부문에 대한 직접투자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견해다.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 및 종목 토론방 등에서 풍산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 지분을 모아서 물적분할을 취소 시켜야 한다", "이론적으로 모기업 주주가치 훼손이 없다지만 주주가치 훼손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토로가 봇물 넘치듯 한다.

풍산 측에서는 노조의 집회를 비롯해 소액주주의 반발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풍산 관계자는 "노조는 시위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노조는 물적 분할을 반대한다는 주장이지만 일정대로 분할은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류진 풍산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풍산 측은 "회장 동선 파악은 하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