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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1’은 없나요?…금, 편의점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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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이기는 편의점 아이디어 상품

지에스25, 골드바 파는 ‘금 자판기’ 5곳 시범운영

씨유, 용량·가격 절반으로 낮춘 ‘와인 반병’ 출시


한겨레

지에스리테일이 편의점과 슈퍼에 도입하는 금 자판기. 지에스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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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편의점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집 앞에서 금을 살 수 있는 ‘골드바 자판기’가 등장하고, 용량과 가격이 절반인 ‘반병 와인’도 출시된다.

지에스(GS)리테일은 편의점 지에스25와 슈퍼마켓 지에스더프레시 5곳에서 골드바를 판매할 수 있는 금 자판기를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에스리테일이 도입하는 금 자판기는 강소업체 우수골드네트워크가 개발한 제품으로, 1.875g부터 75g까지 총 5종의 다양한 중량별 금 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한 거래 조건 세팅 값이 매일 바뀌는 모델이다. 그동안 편의점에서는 재고 부담과 도난 위험성 등으로 금 취급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금 자판기 도입으로 골드바뿐 아니라 기념주화 등 다양한 귀금속류 상품까지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지에스리테일의 설명이다.

윤지호 지에스리테일 서비스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최근 비대면 거래가 늘고, 안전 자산 선호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소액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금 자판기 도입의 배경”이라며 “그동안 브로슈어를 통한 주문 판매로만 이뤄진 귀금속류의 판매 한계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에스25의 취급 상품 범위가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에스리테일은 내년 8월까지 금 자판기를 시범 운영한 뒤, 추가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겨레

씨유가 출시하는 ‘와인 반병’. 소주병 용량에 가격이 3천원으로 가성비가 높다. 씨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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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에프(BGF)리테일은 편의점 씨유(CU)에서 혼술족을 겨냥한 ‘반병 와인’을 선보인다. 씨유는 편의점 와인 대중화에 따라 1인 가구를 겨냥해 소주병에 담긴 소용량 와인 ‘와인 반병 까쇼’(와인 반병)를 이달 28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와인 반병’은 주로 혼자 와인을 즐기는 혼술족을 겨냥해 가격과 용량을 절반으로 낮춘 ‘1인용 데일리 와인 콘셉트’로 개발된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와인 한 병 용량이 750㎖인데 견줘 와인 반병은 그 절반 수준인 360㎖이다. 가격도 3천원으로 가성비가 높다.

소병남 비지에프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는 “한국인 음주량의 표준이 되는 소주를 기준으로 소량씩 나눠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코르크 마개 대신 뚜껑으로 대체해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다”며 “집에서는 물론 캠핑이나 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할 때도 간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편의점 와인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씨유에 따르면, 와인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9년 38.3%, 2020년 68.1%, 2021년 96.0%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2030 구매 비중이 5년 전 44.8%에서 올해(1~9월)는 52.8%까지 높아지는 등 젊은층 소비가 늘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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