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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조경태 “노무현의 ‘에이 X’ 논란 연상된다...MBC 오해 없도록 보도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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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2002년 5월 연설 발언으로 욕설 시비에 휘말렸었던 민주당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사례를 언급하며 “언론인은 오해가 없도록 보도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조선일보

2002년 5월 29일 당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부산역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연단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는 시민들에게 호응하고 있다. /노무현 사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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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2002년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부산 선거 유세를 하면서, 당시 한나라당 안상영 부산시장을 지칭할 때 ‘안 시장’이라고 표현했는데, 언론에서는 이걸 ‘에이 X’으로 들어서 욕설하는 것처럼 보도된 적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그 녹음을 들어보니 (노 전 대통령이) 욕설을 안 했는데, (언론에서) 욕설을 했다고 표현이 돼서 상당히 논란이 됐다”며 “(언론이 정치인) 본인의 표현에서 진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거론한 보도는 2002년 5월 30일자에 나온 중앙일보의 “깽판 이어 또 ‘에이’…盧 발언 연일 구설수”라는 제목의 기사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노 후보가 전날 연설 도중 안상영 당시 부산시장을 거론하며 “에이 X, 안 시장이 배짱 쑥 내밀더라”라며 욕설을 했다는 내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노 후보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과 맥락은 다음과 같다. “(부산) 경마장이 진해 쪽으로 넘어간다는 거 아입니까? (아닙니까?) 그거 안 넘어가게 붙들려고 하면은 (안 시장과) 뭔가 손발을 맞춰야 되겠는데 ‘○○○’ 배짱 쑥 내고.” 부산시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갖고 안 시장을 만났으나 소극적이더라는 취지로 발언하며 나온 말이었다.

노 후보 측은 그러나 문제의 ‘○○○’이 ‘안 시장’이었다며 부인했다. 경상도 사투리로 빠르고 강하게 말하다 보니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기자 11명 중 8명은 문제의 발언을 ‘안 시장’으로, 3명은 ‘아이 X’으로 들린다고 했다. ‘에이 X’으로 들린다는 기자는 없었다고 한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 윤 대통령 발언 중 문제가 된 부분을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달아 내보낸 MBC와, ‘날리면’이었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이게 사실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들릴 수 있는데, 문제는 ‘말한 사람이 어떻게 했느냐’ 그게 더 중요한 것”이라며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국익에 반하지 않도록 하면서 보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바이든으로 표현했느냐, 안 했느냐’가 핵심 포인트라면, (MBC는) 왜 그 부분을 제대로 검증도 안 했나”라며 “논란이 있는 이야기를 공중파에서 그냥 점검 없이 보도 했는지, 그건 이해가 잘 안된다”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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