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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신호 손실로 소행성 충돌 확인"…美 NASA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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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천체의 궤도, 인류가 표적하고 바꿀 수 있는 능력 최초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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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세멀(Ralph Semmel)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 소장이 '다트'(DART·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브리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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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다트(DART·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 임무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NASA와 함께 다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랄프 세멀(Ralph Semmel)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 소장은 27일 오후 8시(한국시각 오전 9시)쯤 공식 브리핑을 열고 "인류가 처음으로 천체의 궤도를 자율적으로 표적하고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멀 소장은 "일반적으로 우주선과 신호를 잃었을 때는 매우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그러나 다트 임무 운영센터에서 우주선과 신호를 잃었고, 이 경우는 이상적인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NASA는 이날 오후 7시 14분(한국시각 오전 8시 14분)쯤 다트 우주선을 소행성 '디모포스'(Dimorphos)에 충돌시켰다. 다트는 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취지로 시작된 '쌍 소행성 궤도 수정 시험'(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을 의미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다트(DART) 우주선이 27일 소행성 '디모포스'에 충돌한 이후 신호가 포착되지 않는 모습. 이를 통해 NASA는 임무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 영상=미국항공우주국(NASA)

쌍 소행성은 디디모스(Didymos·지름 약 780m)와 디모포스(지름 약 160m)를 일컫는다. 디디모스 주변을 디모포스가 11시간 55분 주기로 돌고 있다. 다트 우주선은 디모포스에 직접 충돌해 공전 주기를 미세하게 바꾸는 임무를 이날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세멀 소장은 "NASA의 다트 임무는 세계 최초의 행성 방어 시험"이라면서 "미국 존스홉킨스대 APL을 대표해 이 역사적인 업적과 행성 방어 능력의 첫 번째 시연에 대해 다트 팀과 NASA에 감사와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트 임무에는 약 3억3000만달러(약 4600억원)가 투입됐다. 다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약 10개월간 소행성을 향해 날아갔고, 충돌 4시간 전부터 자율주행했다. 디모포스가 지구 위협 소행성은 아니지만, 미래에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다트 우주선의 충돌 장면은 향후 이탈리아의 초소형위성 '리시아큐브'(LICIACube)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리시아큐브는 우주선 뒤쪽에서 우주선과 소행성의 충돌 장면을 촬영한 직후 디모포스를 지나치도록 설계됐다. 리시아큐브가 촬영한 전체 이미지를 받으려면 수개월 가량 소요되지만, 첫 이미지는 수일 내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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