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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주미대사 "한미 정상, 인플레감축법 문제 진지한 협력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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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간담회…"美 의회·행정부 집중 접촉, 해결방안 모색 촉구"

뉴스1

조태용 주미대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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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문제와 관련해 최근 뉴욕 유엔총회 등을 계기로 한미 정상간 진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간담회에서 "유엔총회 계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차례 만나 한미간 핵심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정상 차원에서 IRA와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에 대해 논의하고 이 사안에 대해 진지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사는 이어 "미측도 백악관 보도자료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언급 등을 통해 두 정상의 논의 내용을 확인했고, 저도 NSC측과 연락하면서 대화를 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RA 문제에 대해 현재 정부는 미 의회와 행정부를 집중적으로 접촉하면서 우리 이해가 반영된 해결 방안 모색을 촉구하고 있다"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상황을 봤을 때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는 내·외국산 차별 금지라는 국제규범의 원칙적 부분과 IRA 집행에 대한 기술적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논리와 대안을 미측에 제시하면서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조 대사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 취임 후 최초의 방한이자 미국 부통령으로서는 4년7개월 만 이뤄지는 방한"이라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지 불과 넉달 만에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만 보더라도 미국이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해 계속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활발하고 끊임없는 고위급 교류를 통해 여러 현안에 대해 한미 양국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한미관계 더 굳건하고 풍성해지리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조 대사는 최근 북한의 핵무력정책 법제화와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의 정세가 계속 엄중해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에 따라 한미 두 나라는 공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워싱턴DC에서 4년8개월 만에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가 개최된 것을 거론, "(회의에서) 한미는 EDSCG 정례화를 합의했고, 한미간 확장억제 논의를 제도화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EDSCG 회의가 3번째인데 처음으로 한미가 사전에 조율한 꽤 방대한 내용 공동성명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총회 계기에) 한·미·일 외교장관도 모여서 북한의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며 "지난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엔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의 발사를 규탄함과 아울러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 단합된 대응을 위한 한미, 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해리스 부통령 방한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일시 귀국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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