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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민의힘, 野 '박진 해임안 발의' 예의 주시...'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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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전 의총..."가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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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 발의에 앞서 27일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은 의총에 박 장관 관련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당내에선 '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와 함께 전운이 감도는 형국이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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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발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 장관 해임안 발의에 앞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관련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당내에선 '가 봐야 알 수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전운이 감도는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박 장관 해임안 발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등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며 외교·안보·홍보 라인의 전면적 교체를 요구했다. 특히 박 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순방의 총책임자인 박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대통령실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오늘(26일)까지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내일(27일) 박 장관 해임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위원 해임안은 국회의원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150명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현재 민주당은 의석 수는 169석으로 발의뿐 아니라 의결까지 가능하다. 해임안 발의 시 국회의장은 발의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보고한 때로부터 24~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

민주당이 박 장관 해임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27일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본회의는 27~29일 예정돼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27일 해임안을 발의하고 국회의장이 이를 보고하면 29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임안이 통과되더라도 해임 여부는 대통령 재량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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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을 '야당과 언론의 무리수'로 규정하며 방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박 장관 해임안 발의에 대해 "정부 초기인데 해임 건의를 남발하면 국민 여론이 안 좋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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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을 '야당과 언론의 무리수'로 규정하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MBC가 대통령에게 비속어 프레임을 씌웠다"며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하루가 멀다 하고 깎아내리고 비난하기에 급급하다"며 "소모적 논쟁이 대통령 순방길마다 반복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며 국익에 대한 자해행위"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22 국민특보단포럼 창립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 해임안 발의에 대한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 처음 초기에 들어섰는데, 해임 건의를 남발하면 국민 여론이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박 장관 해임안에 대해 논의하는 27일에 의총을 열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의총 공식 안건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된 안건과 운영위원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민주당이 박 장관 해임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대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의총에서는 오늘 법사위에서 통과된 법안과 운영위원들에 대한 논의 외에 다른 건 잡혀있지 않다"며 "예비적으로 민주당에서 해임안이 논의되면 그걸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안건에 올라와 있지는 않지만, 의총을 열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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